사람이 공연하지만 인형이라는 컨셉을 갖고 시도했다는 자체가 참 색다르고 매력적이었다. 공연을 보면서 내내 느낀 것은 배우들이 인형처럼 움직임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것과 인형이라 분장이 굉장히 독특하고 특이해 분장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려 힘드실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헝겊인형의 꿈이었지만 인형들로 우리 현실의 세계를 반영하고 파헤친 거였고 그래서 안타까운 맘도 들었다. 무조건 돈이 많은 좋은(?) 남자를 찾아 시집가라는 엄마, 약간 부족하지만 귀여운 언니, 그 안에서 삐뚤어진 방향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막내.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변하지 않고 시계추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단지 잠을 잘 때 꾸는 꿈인줄 알았지만 헝겊인형 막내가 꾸는 꿈 속에 미래를 향한 꿈이 들어있음을 알게 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