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공연 배달서비스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간다go] 세번째 작품.
공연 간다의 작품은 믿음이 있기에 냉큼 선택^^
창작극, 유도를 소재로...한다는것도 신선했다.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 길을 잃은 유도소년 경찬.
복싱의 즐거움을 아는 남자, 그러나 사랑엔 약한 복싱선수 민욱.
배드민턴을 칠때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이 생각나 행복한 화영.
경찬의 유도부 후배 요셉과 태구.
이 연극은 그들의 '젊은날의 초상'이다.
우울하지 않는 초상.
절망하지 않는 초상.
유쾌 발랄하게 젊은날을 표현하는 공연내용이
기존의 청소년 소재의 공연과 달리 신선하게 관객과 호흡하게 된다.
HOT의 "캔디"에 맞춰 옷을 바꿔입는 장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할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귀여워귀여워.
"운동은 산수여~
니들이 흘린 딸만큼 정확하게 계산되는겨~"
"넌 왜 유도를 하니?"
"인생에도 근육이 필요하지 않겠냐?"
그 물음의 답은 공연을 보는 이들 가슴에 새겨졌을거라 믿는다.
"지는것도, 도망치는것도 해봤으니
다시 처음마음가짐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몸짱 배우들.
(대사중에는 "고기덩어리"라고 표현하지만, 관객의 눈은 즐거웠던^^::)
30대후반 이상이라면 잘 기억하고 있을 노래들.
(벅/맨발의 청춘, 윤종신/이젠 안녕, UP/뿌요뿌요...)
땀흘린 만큼의 배우들의 열정이 관객에게도 잘 전해지는 공연이였다.
혹자는 민욱역 박성훈님 지현우 닮았다고 난리,
오의식 귀엽다고 난리....
박훈님 투박하니 멋있다고 난리...
아주 난리법석이 이 공연, 40대에게 더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공연이다.
시뻘건 유도판에서 허벌나게 욕본 배우 6인에게 뜨거운 박수를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