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04 14:25
[소프라노 임청화 독창회] 어제 다녀온 반쪽짜리 후기..
 글쓴이 : 이정현 (211.♡.125.253)
조회 : 6,390   추천 : 0  

마침 일하는 곳과 가까워서 한달 전쯤(?) 신청을 해놓고 잊고 있었는데
당첨 메일이 와서 깜짝 놀랐네요^^a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조금 고민하다가, 활력소를 얻고 싶은 마음에 영산아트홀로..

임청화님의 기량은 제 생각엔 정말 훌륭했습니다.
약간 촌스러운듯한 부분도 세련되게 불러 주셔서 속으로 감탄.
그런데... 제가 프로그램 상세사항을 제대로 안본 탓인지
최근 창작곡 위주인 줄은 몰랐네요.
그분이 출석하시는 교회분들이 버스 두대를 대절해서 오셨는데
솔직히 많이 산만하고..교회 내부 행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곡과 곡 사이에 서로 인사하시고, 들락날락...-_-;;)

작사자를 성악가께서 한분씩 소개해주시는데, 새로운 시도이긴 하지만
조금 필요없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가사가 이미 팜플렛에 나와 있는데다가, 가사의 내력이라든지 그런걸 설명해주시는게 아니고
작사자께 박수 한번~ 요렇게 끝나버리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가사를 빔프로젝터로 띄우는 것 역시 시선이 분산되어 그다지 좋진 않았습니다.
또 성악가께서 오늘의 공연 곡들은 '크로스오버'라고 소개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크로스오버인지... 뭐 각각 생각하는 크로스오버의 개념이 다르긴 하겠지만요
오케스트라에 드럼이 들어갔는데, 가끔씩 노래와 박자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드럼이 들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곳에도 8비트가 들어가서..ㅠ

결론은,
노래를 참 느낌있게 잘 부르셔서 좋았는데
다른 엉뚱한(?) 요소들이 그걸 까먹은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인터미션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한번도 이런적은 없었는데, 건방진(?) 행동을 하고 말았네요. ㅎㅎ;

입장권을 보니 s석이 7만원, r석이 5만원이던데
(예츠 초대권 드리니까 r석 주시던데요 무려...ㄷㄷㄷ)
그만큼의 값어치는 아니지 않나..하는 주제넘은 생각도 들었구요.
요즘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괜히 트집만 잡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ㅠㅠ

그래도 몇 곡은 맘에 들었습니다. 그거 건진 걸로 만족할래요~^^;
다음에 창작가곡 말고 다른 공연으로 임청화님이 공연하시면 관람할 용의 있습니다.
(성악가분의 기량은 참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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