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4 02:43
[공연정보 없음(분류 - 콘서트)] 콘서트: 공명(고원)-완전정복
 글쓴이 : 파파베라 (118.♡.98.59)
조회 : 3,434   추천 : 0  
기간 2006-11-04 ~ 2008-11-18
장소 장소
시간 시간
티켓가격
주최
공연문의

http://blog.naver.com/3mjiny/40208978720

2014년 3월 22일 토 늦은3시 대학로예술극장3관 / 105분

조금쯤은 슬픔서린 그러나 초월적인 기분도 느껴지는 "바위손",
영상으로 저 멀리 자그마한 하얀 달. 집에서 보는 달은 아닌 느낌이다.
마치 사막이나 강가에서 홀로 보는 듯한 "하얀 달",
17년이나 된 노래지만 언제 들어도 난 가장 좋다 "통해야",
민요의 멜로디가 잠깐 비치는 변주곡같은 느낌의 "놀자"
나는 놀러와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그들은 놀고 있나? 일하고 있나?ㅎ
콘서트 테마 "고원". 마치 잉카 유적지 위를 비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구상 나무"와 "길 위에서 별을 만지다", "기린자리"
하늘을 잔뜩 장식한 별천지. 직접 찍고 만든 영상.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천여화"-사진을 보니..땅목련보다 훨씬 소박해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호주 한 원주민 소년을 상상하며 듣던 때와 달리
공명의 여행길을 담은 "워커바웃"은 조금은 더 가볍고 어울림이 있다.
보여진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어떻게 보면 이미지를 국한시킨다고 할 수도.
신나는 "구름위로",천둥번개와의 한판씨름을 시원하게 이겨낸 기분이다.
앵콜곡은 역시 신명나는 장단과 개구진 멈춤장면이 연출된 "해바라기".

오늘은 바이올린과 건반이 추가된다. 모든 곡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국립극장에서 수많은 국악기 뒷 편에서 보조역할을 하는 양악기를 볼 때면
묘한 희열이 생긴다...^^
이렇게 여러 악기가 어떻게 불협화음없이 어울릴 수 있을까..신기하기만 하다.
조금 시끄러울 것을 각오하고 맨 앞자리.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은 나름의 장점이 있기에.
하나하나의 느낌을 기억하려 애쓰다 포기하고 편안히 듣는다.

서울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듯한 별을 본 적이 있었던가?
어릴 때는 노느라 바빴고, 사춘기때는 책아니면 내 안을 들여다보느라 바빴고,
청년기에는 MT가서 서울 아닌 곳에선 하늘을 보곤 했지만
정작 서울에선... 오히려 요즘엔 자주 올려다보지만..별은 한 두개 뿐.

경근님이 마이크를 많이 잡았었는데 오늘은 돌아가며 한 마디씩 하신다.
음악을 좋아하다보면 음악을 만들어내는 이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다.
선일님 기타치는 모습은 처음본다.
최윤상님 이후로 이렇게 매력적으로 치는 분은 오랫만이다.
승원님이 자일러폰도 치시고 유리잔 연주도 하시고 관악기 연주도 하신다.
구별하자면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왼발을 많이 흔들며 리듬을 타시는 모습이 여전히 멋지다.
관악기 경근님. 징3종세트로 시작해 대부분의 관악기. 친근한 악기도 있고.
늘 비슷한 스타일이신데 좀 받쳐입는 옷은 밝은 색을 입어보셔도 멋지실 듯.
귀걸이를 할 정도로 멋쟁이이신 분이니까.
CAST에 한마디씩 쓰신 부분. 용주님의 일곱글자에 혼자 빵~터졌다.
한 대 맞으면 전치 몇 주는 나올 듯한 팔힘으로 두들겨대는 북소리, 매력적이다.
평범한 드럼인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역시. 전통북 모양이었다는.

정말이지. 끝나고 "아~좋다!"소리가 절로 난다.
매일이라도 가서 "완전정복"하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97년, 나도 변화가 있었던 해에 만들어진 이 그룹.
타악그룹에 대한 애착이 있던 내가 들어보긴 했어도 찾아다니진 않았던.
놀이패라 부르고 싶지만 이젠 정말 "월드"란 글자와 더불어 "그룹"이다.

용주님의 말이 백 번 옳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엔 잔디밭, 아니 흙바닥이라도 좋다.
어두컴컴한 공연장이 아닌 엉덩이 배기고 다리 저려도 좋으니
말짱~한 햇빛아래 울려퍼지는 그들의 음악을 듣고싶다.
그러나 이미...전자장비가 많아진 시점이니..그건 희망사항일뿐.

커피콘서트~! 다음엔 꼭 가고 싶다. 중간에 관객을 한 명 올려 커피를 대접한다.
리코더, 실로폰, 멜로디혼 단순함으로 돌아간다.
관객분 정말 말씀 잘하시는 예능끼 넘치는 분이셔서 더욱 즐거웠다.
정말 손을 번쩍 들고 싶었지만... 그만큼의 재미는 없는 사람이니 참아야쥐~!
커피를 가는 승원님도, 덜덜 떨면서 따르는 경근님도 너무너무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명상의 느낌이 강한 곡들이 많다.
예전에 참 좋아했던 ''''쿠스코''''의 느낌도 떠오른다.
일년에 6개월쯤은 세가지 테마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ㅋㅋㅋ 님들 "죽으란소리냐?"고 할지도..
다음 주제로 남미는 어떨까?ㅋㅋ
20회 남은 이 콘서트 부디...자리 꽉꽉차서 힘 팍팍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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