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비슷비슷한 연애 이야기겠거니 하고 극장에 들어섰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내용과 매우 유사했다.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탁을 받고 그 사랑을 연결해주는 그런 이야기.
특별할 것이 없는 그런 연극이라 생각하며,
그래서 더더욱 많은 기대 없이 그냥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켜보다
마지막 반전 한 방에 깜짝 놀랐다.
그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관객들"이었다. (배우분들께는 죄송)
그동안 많은 공연들을 봐왔지만...
그날! 함께 공연을 봤던 관객들의 호응은 정말 최고였다.
열심히 공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멋진 화답~
그래서 평범할 수도 있었고,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었고
관객도 배우도 힘들 수도 있었을지 모르는 그 시간들을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만든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간단하지만, 그리고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공연은 배우나 스탭들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그 공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
나도 앞으론 좋은 관객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기분좋게 극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