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Sonata in B-flat Major K.333 Chopin:Nocturne in C-sharp Minor Op.27/1 Scriabin:Sonata No. 4 in F-sharp Major Op.30 Prokofieff:Sonata No. 7 in B-flat Major Op.83
매우 고전부터 시작해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에 걸친 피아노 공연이였다. 현재 한국에서 교수활동을 하고 있는 에른스트 놀팅은 그 경력도 화려했지만 피아노 연주 기법에 있어서 탁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쉽게 피아노를 쳤다. 같이 간 친구에게 분명히 B형일것이다,라고 했었는데. 이유인즉 격정적인 부분과 낭만적인 부분의 연주가 너무도 확연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였다.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을 때에는 궁정사회에 적응했으나 끼가 너무 많았던 모짜르트의 절제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쇼팽은 언제나 그렇듯 황홀했다. 스트라빈의 음악은 평소에 실황을 잘 들어볼 수 없어서 이번 기회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고,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은 에른스트를 위해 선택되었다고 까지 느껴질 정도로 연주자와 성격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 대낮의 공연이라 초등학생과 연인들이 참 많았다. 캐쥬얼한 분위기 속에 재미있는 연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