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만을 꿈꾸며 그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홀로 열심히 살아가는 성순표씨. 그가 사는 건물에는 극장이 있고 극장의 수표원인 그를 좋아하는 어린 아가씨가 있다. 그가 믿고 따르는 감독이란 작자가 어느날 찾아와 특집극 주인공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오로지 한 길꿈만 꾸었던 성순표씨 감독이 이용하는 줄도 모르고 좋아 펄쩍펄쩍 뛴다. 그렇게 그렇게 스토리가 흘러가고 성순표씨가 첫 관객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준다며 창문을 겁먹고 뛰어내리는 마지막으로 가는 순간부터 울컥울컥하다 마침내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눈물이 흘러버렸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고 공감이 되는 현실이면서 머릿속에 여러 생각들을 스치게 하는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공연의 제목처럼 성순표씨가 일을 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