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수많은 공연을 봤으면서도 첨 가보는 '까망소극장'
그것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기대만땅 부푼 꿈을 안고 공연장으로 고고싱~~~~
생각보다 공연장을 폭이 좁더라구여...게다가 관객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교실을 배경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한병태'역을 맡으시는 분은 나레이션도 겸해서 극을 이끌어 가시더군요...
영화나 소설에서 봤던 것을 다시금 공연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연극 공연이지만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약간은 과장되고 우스꽝 스러운 연기가 좀 독특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최고의 연기는 역시 '희도'역을 맡은 분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윤희'역을 맡은 분의 간드러지는 목소리 연기!!^^
개인적으로는 '엄석대'역을 맡은 분이 약간의 어색함...(선생님 역의 두 분을 빼고는 모두 여자 배우분이라 좀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에서는 좀 아쉬운 대목)
도시락을 까먹고 오래된 책 걸상들...(아 이러면 너무 오래된 티 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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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석대의 강압적인 지배의 시기에서 한병태와 새로운 선생님의 출현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 새로운 반장을 뽑으면서 변화를
만드는 모습은 흡사 군부통치 시절의 우리의 숨죽여 지내왔던 시기에서 민주 정권 출현과 지방자치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 평화와
민주가 꽃피우는 시기가 올 것으로 믿는 희망의 미래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ㅎㅎ
(뭐 말이 그렇다는 거죠 민주정권이란게 있기는 했었는지...늘 사람이 권력을 가지면 강압적이고 부패하기 마련이라는 필연의 공식을 늘상 접하게 되고 나서 '역시 그 놈이 그놈'이라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귀결되는...ㅜㅜ)
벌써 출간된지 오래된 책임에도 우리에게 참 많은 걸 생각나게 하는 소설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