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마당놀이 전용극장인 월드컵 경기장에서 심청전을 보았다. 1년만에 다시 이춘풍 난봉기를 보니 감회가 더욱 새로웠다. 벌써 29년을 했다니 정말 대단하다. 학생때는 주로 tv에서 명절때 하는것을 보았었다. 그때도 재밌었지만 역시 마당놀이는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과의 호흡을 같이 하는 의미에서는 더욱 더 흥이난다. 두말이 필요없는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트리오의 멋진 연기 호흡.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웃음과 해학, 풍자. 그야말로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공연이었다. 또한 재미있는 소품들, 극단 미추 단원들의 매끄러운 진행과 흥. 이런것들이 어우러져 보는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요즘 세태를 꼬집는 중간중간의 대사, 즉흥적인 에드립, 모두모두 훌륭했다. 송년회 예전처럼 흥청망청 술먹고 몸피곤해하지말고 좋은 공연 가족과 어르신들께 표를 사서 같이 즐기는 그런 공연이 되길 바란다. 좋아하는 친구나 선후배에게도 공연을 선물하는 것도 좋으리라. 많이 웃자.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배우들과 하나되어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