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Holst(1874-1934) / The Planets
Ⅰ. Mars, the Bringer of War. Allegro (화성, 전쟁의 신)
Ⅳ.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Allegro giocoso (목성, 쾌락의 신)
Victoire Antoine Edouard Lalo(1823~1892) / Cello Concerto in d minor
Jean Sibelius(1865 - 1957)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
대전필의 엄청난 기량 향상도 놀라웠지만, 동시에 츠요시 츠츠미라는 거장의 음악에 다시한번 놀랐다. 오랜만에 빰빰빰 울려 퍼지는 4차원으로 날아가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작곡이라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고, 나는 도대체 왜 똑같은 연필과 지우개를 가지고 저런 작품이 안나올까 가슴이 답답했다. 한층 달아오른 가슴을 츠요시 츠츠미가 따스하게 달래주었다. 빠르고 어려운 곡인데도 부드럽고 아름답게 연주해 주었다. 박수를 너무 많이 쳐서 바흐 파르티타 중에서 Cello suite no. 6 in d major를 앵콜로 해 주셨는데 너무도 깊이가 있고 아름다웠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라 힘이 없을줄 알았는데 어떤 젊은 연주자보다 깊이있고 가슴이 울리는 음악을 연주해 주셨다. 힘과 유연함, 그 경계에서 깊은 따듯함을 느끼고 돌아온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