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빠서 8시에 하는 공연에 늦어서 회사부터 공연장인 '삼일로 창고 극장'까지 환승역에서 전력 질주를 하느라 여태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ㅋㅋ
정말 간만에 아주 원없이 뛰어서 6분지각! 몰래몰래 자리를 잡고 공연을 보았습니다.
백작의 딸인 '줄리'와 하인 '쟝'과의 하루 동안의 일들을 보여주는 공연
25살의 줄리는 쟝을 유혹하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수동적인 모습의 귀족 딸과 그 냐약한 귀족의 딸을 이용 신분상승을 노리는 하인
그들의 하룻밤의 에피소드를 통해 남자와 여자와의 성에 대한 시각의 차이, 기회주의적인 모습의 하층민인 하인 쟝과 그를 따르려고 하는 어린 여성이자 상승민인 귀족의 딸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시각의 차이등...
과거의 모습들이 생각나고 여성과 남성의 차이...현실에서의 나약한 내 모습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대사와 연기는...
단순히 웃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삼류공연이 아닌 공연중,공연후에도 그 여운을 남기는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루하기 그지없을 거라는 '페미니즘'공연에 대한 또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네요...
(그 수많은 대화를 어찌 외우시는지..^^)
배우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