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면서 스타시티3관으로 향했더랍니다.
포스터가 1층에는 안붙어있어서 '여기서 하는 게 맞겠지?'하면서 두리번두리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넓직한 공간이...
시간에 딱맞춰서 입장을 하고 자리를 찾는데....그런데 그만!
불편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좁은 간격의 자리는 도대체...ㅜㅜ
암튼 기대만발의 마음으로 '침팬지'의 공연은 드뎌드뎌 시작되었습니다.
휴먼(?)+사이보그+침팬지+정보기관직원(?)간의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지현씨 보고 외모에 깜놀하고 목소리에 다시금 깜놀했다는...영화보다는 연극에서의 목소리 톤이 훨~더 좋으시더군요
항상 위에서 바라보려는 '사람'과 그 사람이 되기엔 뭔가 어색하지만 결국 사람을 감동시키는 원숭이...
현실 공간에서는 불가능한 연민의 감정을 사이보그에 느끼는 '사람'의 나약함과 그로 인해 생기는 연민의 감정들...
공연은 그렇게 관객들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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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씨와 박노식,박성준,정지철님의 공연은 개개인 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근데 저만 느낀 건지 모르겠지만 공연에 왠지 모를 약간의 부조화의 느낌...공연에 집중하는데 약간의 낮설음은 뭘까요...
공연장의 문제인지 극 중간의 약간의 어색함인지....개인적으론 조금...아주 조금 아쉬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