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연을 좋아하고 많이 보러 다니지만 주말이라도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하는 공연은 처음 봤다. 대부분 3,4시가 첫 시간인데 말이다. 어쨌든 이 공연에서는 학주역의 장우진씨, 멀티맨 역할 하신 분이 인상깊었다. 첫공연에 이른 시간에 하는 공연이라 부담감과 걱정과 설렘과 기대가 많으셨을텐데 척척 진행된 걸 생각하니 참 잘 만든 공연이란 생각이 든다. 역할극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치유뮤지컬, 굿바이 파더! 색다른 장르와 신선한 의도가 영향력을 더욱 끼칠, 발전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 생각된다. 순수한 10대 시절의 모습과 윤도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 자식의 정, 손주를 향한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내 마음을 건드려주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반극과 다를 것이 없다고 계속 느끼게끔 진행하다가 마지막의 반전으로 이해가 가게끔 되어있는 설정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