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5-16 16:14
[괴담] 공포를 기다리는 연극
 글쓴이 : 꿈살이 (39.♡.19.254)
조회 : 4,805   추천 : 0  
기간 2017-05-03 ~ 2017-05-31
장소 대학로 스튜디오 76
시간 월수목금 8시 /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 화 공연 없음 * 5월 3일(수) 오후 3시, 6시 * 5월 3일(금) 오후 3시, 6시 * 5월 9일(화) 오후 3시, 6시
티켓가격 전석 30,000 원
주최 공연제작소 파트너, 팀플레이예술기획(주)
공연문의 02-1661-6981

공포와 무서움을 기다리는 사람들...


연극 괴담은 그런 연극이다. 어두컴컴하고 으시시한 무대 분위기. 극이 시작되기 전 안내멘트 역시 괴기스러운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다음 공연장 전체가 불이 꺼지면, 객석 곳곳에서 비명이 들린다. 귀신들이 곳곳에 출몰.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공포는 가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공포가 기다려지기도 한다.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래킬까?'


오싹한 분위기에서 맘껏 비명을 지를 수 있는, 한 방있는 연극 괴담.

공포물이라 하지만, 공포는 살짝 맛만 보여주고, 관객들로 하여금 아예 살인사건의 추리를 하게 만드는 연극.

어느 고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의 모습을 참 리얼하게 연기한다. 그 작은 사회인 학교 속에서도 예외없이 세상의 모든 권력의 중심에 있는 절대권력=돈이 지배한다. 작금의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할까?


강남에 살며 돈 좀 만지는 재력가 집안의 딸 신혜리. 전교 1등에 학교를 주무를 정도의 재력 집안이다. 당연히 모든 권력은 신혜리의 손에서 움직이고, 모든 사건의 중심에 혜리가 있다. 혜리에게 짓밟혀 "시궁창"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온갖 교실내 궂은 일을 도맡아하고도 괴롭히에 시달리는 현정. 그리고 사당에 살지만, 강남에 산다고 우기며 전학온 이전학교 전교 1등 한수아. 현정이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려다 혜리의 견제로 수아는 현정이의 처지를 애써 외면하며, 괴롭힘에 가담하기도 한다. 일그러진 우리들의 자화상 같은 모습이다. 여기에다 정교사가 되기 위해 온갖 비리와 아양을 다 떨어가며 혜리의 비위를 맞춰주는 기간제 체육교사인 민혁.

그런데 이 학교에는 동상의 저주라는 괴담이 있다. 매년 7월 10일이 되면 학교 동상에 자신의 이름표를 두고 목을 매어 죽는 학생 자살사건이 바생한다는 얘기. 여기에 스무번째 희생자가 나온다. 바로 신혜리. 혜리는 자살일까?

혜리를 제외한 모두는 나름대로 살인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민혁에 의해 살인자로 의심받는 수아. 민혁은 수아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그리고 현정을 의심하는 수아. 민혁에 따르면, 현정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자살 학생중 한 명이다.


범인은 누구인가? 극 마지막에 일어날 반전은?


학교 폭력의 실상을 정말 리얼하게 연기한 신혜리역의 배우 심유라. 전학온 방관자 한수아역의 배우 이유림, 눈도 똑바로 뜨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학교 폭력의 희생자 역을 정말 잘한 배우 이윤지. 그리고 기간제교사 민혁 역의 배우 장동수.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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