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춤을 추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댄스컬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이후 처음이었다.
항상 신랑이랑 공연을 볼 때는 좀 더 유쾌하고 좀 더 명랑한 내용이었으면 했는데
그런 점에서 "사춤"은 100% 아니 사실은 그보다 더 딱 들어맞는 공연이었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 라는 보이는 제목이 전부가 아닌,
어디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삶을 즐기자! 라는 모토를 지닌 공연 같았다.
더구나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음악과 춤에 치중해 자칫 내용이 가벼워질 수 있다라는 뮤지컬의 단점을
댄스와 맞는 내용으로 채워 보완했다는 점이다!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 유년기, 청소년기, 20대까지
사람의 삶의 모습을 춤으로 소화하고 관객과 소통한 이 댄스컬은
가히 놀라웠다. 왠지 춤, 노래, 내용 이 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기분이랄까..
보는 내내 배우들의 춤솜씨에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지만,
이렇게 탄탄하게 춤과 내용을 일치시킨 기획에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치아가 딱딱 부딪힐 정도록 추운 날씨였지만,
함께 맨 앞에서 신랑과 둘이 신나게 춤을 추고는
열정으로 가득찬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