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딱 들어갔을땐 생각보다 작은 극장 규모에 깜짝 놀랐지만, 푹신푹신한 쿠션도 주시고 맨 뒷자리인 등받이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 시대극에 관심이 많은 터라 그 점에 끌렸는데요 같이 간 남편은 어려운 연극이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해서 저도 우려를 했지만, 어려운 소재를 쉽게 풀어낸 연극이라 너무 가볍지도 않고 내용도 있어 즐거운 두시간이었습니다~~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도 있고 분장이라던가 의상, 무대미술, 소품 하나 하나까지도 신경쓰신 부분들이 눈에 보여 공을 많이 들인 연극이라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가 겪었던 힘든 시기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강점기때 힘들었다!"가 아닌, "강점기땐 이런이런점까지도 핍박받았다!"라고 세세하게 연극에 풀어내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12월 31일에 봐서 한 해 마무리를 좋은 연극과 함께 해서 더욱 알찼던 하루, 그리고 한 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