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이 연대기를 서울역 뒤쪽에 있는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오후 3시에 관람했었습니다.
건물 외관의 색깔이 빨강색 이라서 너무나 독특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넓고 안락해서 공연에 집중도 잘할 수도 있었고,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넓게 이용할 수 있어서 더 빛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배우분 들이 오르락 내리락 여러곳에서 등장 하실때나
자전거를 여러바퀴씩 타시면서 돌으실때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 한퀴기 도실 때마다 세월도 이렇게 빠르게 흐른다는 사실.
한국 연극 베스트7에 선정이 될정도로 배우분들 모두 다 할 결같이 너무 개성있으시고 잘하시더라구요.
아버지 역할 하신 배우분은 부드러우시면서 뭔가 내면에 감추시는 듯한 작품에 맞게
잘 소화하시더라구요.
아들 역할 하신 젊으신 잘생긴데다 호리호리하신 분은 말과 분위기가 다 부드러우시면서 조용조용 나근하게
잘 소개해주시면서 너무나 감성적으로 차분하게 연극 전반적으로 잘 끄시더라구요.
아버지 어린시절을 연기하신 배우분은 처음에는 깜짝 속을 정도로 어리신 줄 알았는데 연극 끝나고 커튼콜 하실때
조명이 밝아 질때 자세히 보니 나이가 좀 있으 시더라구요. 목소리나 연기하시는 거 보고 완전 속았다는.
공연 중간중간 억지 웃음이 아닌 위트있게 많은 분들을 웃기게 만드시더라구요.
1986년 삼성대 기아의 코리안시리즈 한창 선동렬 선수가 전성기 이던 시절에 해태의 타자들의 헬멧에 광고하던 맛동산이
삼성을 이긴다면서 어찌나 웃기시던지 너무나 감동과 웃음으로써 저를 매료시켰어요.
아버지께서 큰아들에게 생 살면서 중요한것은 너무튀게 앞서가지도 말고 너무 쳐지지도 말며 중간에만 껴서 살라는 말씀에
그 당시에 암흑이었던 유신정권시대와 군인시절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에게는 사람은 살면서 직업이 있어야한다는 말에 저 또한 저절로 동의를하게 되더라구요.
1막과 2막으로 나뉠 정도로 150분간, 2시간 30분이나 연극을 하는데 뮤지컬이 아닌 연극이 이렇게 오래하는게 그만큼 작품성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숨지기 전에 막내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비밀, 알리바이를 실토하는데 사실은 6.25 한국전쟁 당시에
2달의 훈련을 마치고 탈영을 하는데 전쟁을 이기고 끝날 무렵이라서 그런지 군에서 별로 간섭을 안했다면서 몇년 뒤에 다시 소위로 임관해서 제대 했다고 아무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다했는데 사람은 누구나 알리바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고자 했던거 같습니다.
연극이 끝날 때 너무나 감동을 받아서 박수를 끝나 갈 때 까지 계속해서 쳤습니다.
공연 속의 하얀나비와 여러 음향들은 너무나 그 시대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어서 제 마음을 흔들어 놓고 감수성 적개 만들 더군요. 예술 작품 연극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웃음까지 준 선물 너무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