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점!! 대원군 개인의 진실"
역사가 되지못한 그의 진실" 때문에 내가 이 공연에 큰 기대를 했었던 것이였는데...
일단은 고종즉위 부터 조선의 멸망까지 긴역사를 담은 이야기 이기에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지루한 느낌을 주었다
중간중간 나름의 완급조절로 배치한 웃음코드마져 없었다면 더 어려웠을 듯;
긴역사를 비교적 우리가 기본적으로 배워왔던 범주에서 진실되게 잘 보여주어서 좋았다. 좋았는데
장면장면이 배우들의 긴 대사로 진행이 되다보니
달리 그 뜻을 이해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 장면에서의 그 인물"에 대해서는 설명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조금은 생각해 볼 여지를 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내가 본 공연에 한해서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따금씩 보이는 배우님들의 대사실수와 발음의 부정확함이
긴대사가 배우님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조금씩의 피곤함을 준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흐름에 있어
공연이 짚어나가는 사건들이, 그 사건중에 이야기의 장면으로 택해진 그 사건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관객이 그러한 일련의 사건을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는, 설명이 부족한듯 하고
알고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설명이 너무 세심하달지...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에 어떻게 비중을 둘지가 정말 어렵겠구나...라는 생각도 했고
그 생각은 인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
비중을 고종에게 둘 것인가... 명성황후에게 둘 것인가... 아니면 흥선대원군에게 둘 것인가...
이 공연은 당연히 흥선대원군에게 초점이 맞춰진 공연인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등장이 잦아서 이 부분이
인물에대한 파고듬"에 방해가 되지않았나 싶다
역사에대한 파고듬에도 마찬가지
역사가 되지못한 흥선대원군의 진실"이라는 말에 나는 어떤 것을 기대했던 것일까?;;;
뭐랄까 생각보다 소소한 느낌이 들었달까?
흥선대원군의 진실에 있어 우리와 같은 인간다움이 많이 느껴져서 신선하기도 아쉽기도한 복잡한 기분
그저 관객의 입장이지만
역사적 사건이든 인물이든 전체의 그림에서의 좋은 비율을 찾는 것이 큰 숙제일 듯하다
또한가지, 보임"에 대해서 생각 해 봐야할 것 같다
처음에 이야기했지만 붉은 천 등의 활용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최고의 효과를 보여준 무대였지만
몇몇 장면에서 이러한 형태
(인물이든, 무대장치든, 소품이든간에 ) 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 해 봐야할 듯
내가 이 이야기를 남겨놓는 이유는
특히나 명성황후 시해 장면이
우스꽝스럽기까지 느껴질 만큼 허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작은 소품과 동선이
진중하게 다가오는 배우들의 연기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한다
배우 한분 한분의 연기가 정말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보임"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컷을거라....
좋은 연기가 담긴 공연
스스로 마음이 동해 보고자 마음 먹었던 공연과
교감이랄지... 소통을 하지못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