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학번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의 그시대 사랑이야기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내가 96학번이니 나의 신입생 시절에도 저랬나라는 생각하며 서로 비교해보며 관람을 하게 되었다^^ 우선 삐삐나 시티폰은 그쯤에서 생겨난 것이 맞다. 거의 다 삐삐를 썼기 때문에 시티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이었다는~ㅋㅋ 느끼남 재민씨 때문에 많이 웃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어쩜 저렇게 느끼하게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 연기 보여주는게 쉽지 않을텐데 참으로 캐스팅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공연을 본 날 관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관객호응은 상당히 좋았었다. 처음 공연중 주의사항을 말하러 나오신 분도 이렇게 처음에 호응이 좋았던 적은 공연시작하고 두번째였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느끼남이 등장하는 씬은 등장인물 5명중 가정 적었지만, 너무나도 큰 재미를 안겨주셨기에 공연끝나고 터지는 환호성과 박수는 제일 컸다^^ 공연중간중간 귀닮아 들을 멋진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가장 많이 나오고 가슴 깊이 생각나게 하는 문구는 "사랑은 닭갈비이다"라는 말.. 닭갈비는 뼈에서 살이 분리되고, 매운 양념에 온몸이 범벅이 된 후, 뜨거운 불판위에 올려지는 고통을 느끼면서 완성되는데 그런 힘듦과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우리들이 겪는 사랑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많이 재밌게 그렇게 장면장면들을 보여주며 흘러갔는데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장수와 수나가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가 안나왔다는 점이다. 장수씨도 앞서 말한 느끼남 못지 않게 재밌는 연기를 많이 보여주셨는데..^^ 주인공은 영은이라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장수와 수나의 러브라인도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었는데 극후반에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장면에서는 둘이 헤어진 것으로 나와서 많이 의아스러웠다. 그리고 영은이가 아버지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설명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내가 이해를 못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성욱이가 아버지가 그리신 것이라 말하며 영은이에게 건네준 그림은 무얼 그렸던 것인지 모르겠더라.. 공연을 보고 나서 가지게 된 또 한가지 궁금증.. 포스터 사진 뒤를 보면 조각상 같은 포즈로 서 있는 작은 남자를 발견할 수 있는데 대체 그는 누구일까? 느끼남으로 추정되는데 왜 거기 나체 상태로 그러고 서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포스터에 성욱이는 왜 여자처럼 나온 건지도 궁금하다! 다들 공연보고 나올 때 모녀간에 찍어놓은 사진같다고 한 마디씩 거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