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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
2013-10-10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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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내여페 The St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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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화요일, 목요일 8시
수요일, 금요일 4시, 8시
토요일, 공휴일 3시, 6시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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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가격 |
자유석 3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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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
한강아트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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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문의 |
02-3676-3676, 02-3676-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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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
tps://www.facebook.com/yeom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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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 대학로에서 <염쟁이 유씨>를 만났습니다.
바쁜 일과로 인해 작품에 대해 알아볼 시간 없이 공연장에 들어섰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마자 코끝을 찌를 향냄새와 관, 그리고 베옷 등등
웬지 마음와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친구도 제목을 듣고 "너무 우울하면 어쩌나?" 라는 고민을 살짝 하더군요.
물론 그런 염려는 기우였습니다.
염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는 배움의 터가 되기도 했고,
먼저 한 생을 살아온, 그리고 죽은 자의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도왔던 염쟁이 유씨가
해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배우 임형택 님의 힘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1인극을 그렇게까지 몰입하게 하는 힘...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것에 대한 적절한 애드립...
웃음 그리고 슬픔과 아픔까지도 너무나 잘 표현하여서
유씨 할아버지 그 모습 그대로였다고 할까요?
웃다가 울다가.... 그러다 보니 공연이 끝나버렸네요.
어쩌면 너무 우울하고 가슴아픈 그런 이야기였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슬프지 않게, 우울하지 않게, 그렇지만 아주아주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일본 영화 중 <굿바이>라는 영화가 저는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연극 중에서도 "죽음"이란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너무나 잘 다루어준 이런 좋!은! 연극이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죽음"이란 것이 사실은 내 이웃, 내 친구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의 가족의 이야기 일수도 있고, 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도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이 사는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금보다 더 잘 살아봐야겠다는
다짐도 살짝 해보며 공연장을 나섰습니다.
좋은 공연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