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책으로만 접했던 <고도를 기다리며>. 한 번 쯤 무대에서 상영되는 걸 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예츠 이벤트 덕분에..^^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무대 연출들에 비하면 고집스럽다 느껴질 정도로 지극히 소박한 모습이지만 , 오히려 그래서 더 와닿았던 공연이었어요. 처음 가 본 산울림소극장은 소규모에 무대와 객석이 아주 가까웠는데, 그렇게 가까이서 접한 배우분들의 에너지와 작고 섬세한 몸짓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고도를 기다리며>에 가장 어울리는 무대와 연출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