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질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연극이었습니다. 그래서 보고 온지 이틀째 아직까지 내가 잘 몰라서, 연극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걸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몇년전 세자매를 봤을 때 왜 안톤 체홉이 그토록 명성이 자자한 극작가인데 정말 실감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어, 참 기대를 하며 갔는데요.
처음 아들의 연극 공연 부분이 오래도록 이어지면서 지루한 느낌이 들 때 아,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나만 그런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솔직히 비전문가라 일일이 따져가며 이야기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나 주제 등이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요. 특히 몇몇 분들은 긴 대사를 하면서 버벅거리거나 대사를 잘 전달하지 못하셨구요;; 연극에서 음악도 중요할 텐데 잔잔한 음악들이 극의 긴장과 고조를 잘 표현해주지 못한 것도 있을 테고요...
그 가운데서 마지막까지 극을 본견 예령 님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독특하게도 남친이 예령님 팬이라 함께 보는 즐거움이 있었지요~. 연기도 잘하시고 실물이 너무 예쁘시고 비율도 좋으시고~~ 아무튼 예령님을 만난 것 외엔 큰 감흥은 없는 연극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