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모처럼 남친과 함께 좋을 공연을 볼 수 있었답니다.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 즐거움도 감동도 컸던 것 같아요. 일제시대라고는 하지만 지금도 여전한 사람들의 본성을 지켜볼 수 있었네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의도, 의리도 저버리고 마는... 그래도 가슴 밑바닥에 미안함은 안고 사는 ...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아 많이 공감됐고... 그게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본성인 듯해 씁쓸함을 느끼기 보다 받아들이게 되었네요. 연극에 대한 생각도 다질 수 있는 계기였고요. 시대가 암울하고 먹고 살기 힘들다 해도 연극으로 위안받을 수 있다는 것. 이날도 참 많이 위로받고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