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이 너무 듣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예상대로 정말 좋더군요^^ 어찌나 첼로를 쉽게 켜시던지.... 원래 쉬운 곡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 잘 키셔서....
바흐 곡 말고는 3곡의 연주중 아는 곡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ㅎㅎ 전부 현대 음악가의 곡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_* 맨날 아는 것만 듣는 것 보다는 모르는 걸 들으면서 음악의 이해나 깊이를 키워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비올라와 첼로의 소리가 이렇게 잘 어우러지는 줄 몰랐습니다. 두 번째 곡은 비올라 첼로 합주였는데 엄청 신기했네요 ㅎㅎㅎㅎ 현대곡을 이렇게 두 악기가 연주하니 음이 안맞는 듯 하면서 맞는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 연주회의 가장 큰 특징은 피아노 없이 첼로로만 쭉~ 이어졌던 것인데요.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어떤 독주회에 가도 반주는 항상 있었거든요 ㅎ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참....좋았습니다 ^^ 첼로라는 악기를 좀 더 깊이 볼 수 있었던 시간 같아요.
곡들이 끝나고 앵콜을 하실 줄 알았는데 ㅜㅜ 앵콜을 준비를 안하셨더라고요. ㅎㅎ 다섯번째 인사하러 나오실때 아예 첼로 없이 나오셔서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앵콜이 없어도 곡 구성이 워낙 알차서 감동이었습니다. 다른 독주회보다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하셨고 곡의 해석을 위해 노력하신 모습이 가슴으로 다가왔던 독주회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