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8시 (월요일 공연 없음)/토: 오후3시, 7시/일: 오후3시/3.1절: 오후3시, 7시
티켓가격
자유석 20,000원
주최
그린피그
공연문의
010-8120-1226
미리 줄거리를 찾아보고 갔지만 연극대사가 해방공간의 말들이라서 새겨듣다가 그만 필링이 늦어 지나간 다음에 떠오르는 바람에 한번 고개를 가웃 겨렸습니다. 공연을 같이 본 관객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50대중반)이라서 귀가 어두운 사람이라서 그런것인가 봅니다!! 원작의 의도대로 소극이라는 느낌은 3막후반부터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체인지등으로 비슷한 시츄에이션은 접해보았지만, 본 연극이 먼저라고 생각하니 작가들의 상상력에는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나봅니다. 마당극 같은 분위기 - 객석과 무대가 1차평면배치 - 에서 고화질TV 화면처럼 배우를 대하다 보니 오히려 관객이 배우들의 관람대상이 되는 연극일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나네요. 예전의 관객모독이라는 연극이 생각나면서 또하나의 특이한 연출이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극장 밖에서 시작하는 연극으로 실험극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입석하고도 본격적인 시작을 기다리게하는 것, 객석바닥과 무대바닥이 구분안되는 통로같은 공간의 무대. 긴의자에 앉은 관객의 엉뚱한 참여와 배우들로부로부터 시달림(배우들에게 자리 비켜주기) - 처음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조금 지나면서 생뚱맞은 표정으로 다시 시간이지나면서 적극적인 참여로 변하는 것. 끝부분 수퍼맨이된 무길이의 어정쩡한 연기를 보면서 관객들에게 퇴장시점을 정하라고 두고보고만 있는 조명.... 같이하는 연극이라기보다 소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정도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관객과 배우가 확연히 구분되는 연출. 아뭏든 고화질 화면(남자배우들가지 긴눈썹으로 분장한 것이 생경할 정도로 자세히 보여주는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똑바로 바라보고 있기에 불편을 주는 정도의 연출... 그래서 3막이 즐거운 연극이라면 반전이되는 것인가 봅니다. 관객모독이라는 처럼 실험연극이라는 느낌이 확연해졌습니다. 그러나 극장을 나올때까지 오늘본 연극 두뇌수술이라는 연극이 주고자하는 메세지가 확실하게 대사로는 정리되지 않는 것은 또다른 연출이겠지지요? 새로운 관객이되실 분들은 웃을 준비를 충분히 하고 가시고, 가능하면 일제시대와 해방공간시절의 신문기사를 좀보고 그시절 문어체 대사를 좀더 빨리 알아듣기위한 마음가짐을 보태면 충분히 웃음을 주는 연극(소극)을 즐길수 있겠습니다. 엄청 웃을 수 있는 연극이지만 고화질화면처럼 눈앞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에게 미안하지만 즉각적인 웃음이 나오질 않아서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은 관객이란 준비안된 관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