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츠 닷컴의 공연을 놓치고 직접 예매해서 보러 간 <리회장 시해 사건>은 연출가이며 극작가인 김광림씨의 2년 만의 신작입니다, 워낙 연출가가 유명해서 기대를 많이 했고, 사람이 많을까봐 1시간 전에 가서 티켓팅을 했어요,, 그런데 자유석이라니,,,, 사각형의 무대를 둘러싸고 4면에 의자를 배치해서 어느 쪽에서나 다 보일 수 있도록 무대를 연출한 것도 좋았어요, 처음 시작될 때 향을 피우고, 리회장을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의 읊조림(느리게 불경처럼 읽어가는 대사들)과 느긋한 춤사위까지,,그리고 중간 중간 장면의 전환을 알려주고 극을 진행시켜주는 가수가 노래를 불러서 진짜 재밌는 연출 방식을 보여줬어요, 왜 이 연출가가 유명한지를 알려주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리회장을 둘러싼 애정, 권력에 대한 암투, 시기 등 여러가지 식상한 소재들이 얽혀있는 뻔한 이야기로 이루진 연극이지만, 그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장면 교차, 4가지 방향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까지,,약간은 정신 없지만 한 판의 굿판을 보는 듯한 혼란스럽고 재밌는 연출이 아주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김광림 연출가의 작품은 반드시 챙겨봐야 할 거 같아요,, 19일 이후 미마지 극장에서 다시 재공연된다고 하니 또 보러 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