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장소 : 대학로 메인 거리에서 조금 빗겨나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찾기 어렵지는 않았구요. 오히려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작품에 대한 것을 감히 얘기하자면, 그래도 나름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작품들을 찾아보는 편인데요. <중랑천 이야기>... 솔직히 조금 힘들었습니다. 약 한 시간 반 정도의 런닝 타임 중에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일상적으로 끌고 나가는 극의 흐름은 조금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나름 반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도 그 '반전'은 관객으로 하여금 충분한 긴장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반전은 분명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음에도 연출의 힘이 조금 아쉬웠다는 생각입니다. 절정 부분 뿐만 아니라 극의 중간중간에 관객에게 호소하려는 웃음 포인트도 조금 성의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좋은 공연 보고 이런 평을 남겨서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중랑천 이야기> 만드신 여러분들께서 더 좋은 만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평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