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익숙한 중랑천이란 이름에서 이런 재미있는 소재로 연극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하긴 강이름이 아니라 천이라는 이름은 정말 낯서네요. ^^
요즘 연극 트렌드가 대부분 코믹위주로 흘러가는데
제가 관람했던 중랑천이야기의 경우는 처음에는 명랑코믹인줄 알았다가
나중에는 점점 소설처럼 진행되더군요.
진지하고, 숨은 스토리와 복잡한 인물관계와 복선까지.
결말은 새드엔딩이 될줄알았는데 여러 관객들의 상상력에
의해 다르게 해석될수도 있었네요. 그점이 좀 아쉬었습니다.
임팩트가 좀더 있었으면.^^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던 연극이였습니다.
소녀와 동네아저씨(백수는 절 대 아니였던!) 의 웃긴만남부터 결말까지
쇼라기 보다는 한편의 문학소설같아서 인상깊었어요.
주위사람이 볼만한가?하고 물어보면
재미있다고 추천해줄만한 좋은 작품입니다. 이런 특이한 소재의 창작극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공연장은 혜화동파출소에서 큰길을 따라 정말 쫌 올라가더군요. 보러가실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지나왔나? 싶을때쯤 공연장이 나타난답니다
예츠의 초대로 갔는데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