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랑씨어터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토요일 오후에 시내로 나가려니, 조금 귀찮은 생각도 들었는데, 정말 잘보고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풍도 역할을 하는 이지현씨의 연기가 정말 압권입니다. 어쩜 그렇게 어린 사내 역을 잘 소화하는지, 목소리의 톤도 그리고 연기도 끊김없이 정말 자하더군요. 이도형씨의 할아버지 역도 참 좋았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오랜만에 따뜻한 정을 느끼고, 오랜만에 같이 맘음이 통하여 눈물도 흘렸네요. 한시간 반이 정말 꿈처럼 흘러갔습니다. 특별하게 값비싼 조명도, 소품도 없이 연기만으로 감정을 녹이고 관객과 동화되는... 연극을 보고자 하는 분들은 꼭 가서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