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25 23:56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동치미
 글쓴이 : 미리내 (211.♡.197.2)
조회 : 4,824   추천 : 0  

공연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려오고 마음이 찡한데 눈물이 안 나서 내 감정이 메말랐나 싶기도 했었는데,

아버지께서 사돈댁에 가서 한없이 고개 숙이는 장면부터 두 줄기 눈물이 흐르더니 그 이후엔 멈출 장면이 없어서 약간 난감했다고 할까..

처음처럼과 동치미 이벤트 중 어느 걸 신청할까 고민하다 감동적이라고 해서 동치미를 택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자식들 앞에선 한 마디라도 덜 투덜대려 하지 않으시지만,

못난 자식들 뒤에서 나이 들어서까지 뒷바라지 해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정말 효도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걸 보아서 말이다.

부모 마음 다 같은 마음이라며 두 분(어머니, 아버지)가 벤치에 앉아서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나누시던 대화,

자식이 아프면 대신해서 죽어줄 수 있는 게 부모지만 자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깊은 반성도 하게 되는 공연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좀 더 자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정말 잘 해드려야 하겠다고 느껴진 시간이었다.

얼굴은 눈물줄기로 화장이 다 지워지는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깊이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안 보신 분들, 못 보신 분들 꼭 보았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공연이었다.

이 공연을 보고 나면 '아, 정말 내가 부모님께 잘해드려야지..효도해야지..'라는 마음이 깊숙히 자리잡게 된다.


댓글 등록시 2 Point가 적립이 됩니다.
 
 

 
Total 2,63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50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바쁘다 바뻐 위풍당당 12-03 4836 0
2449 [연극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위풍당당 12-16 4836 0
2448 [헤르메스] 성인 연극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나? 이동길 02-11 4830 0
2447 [뮤지컬 살인마 잭] 살인마 잭 관람후기 (1) 표정현 12-03 4827 0
2446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동치미 미리내 11-25 4825 0
2445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수상한 연극시리즈 - 꽃님이발관 미리내 11-25 4815 0
2444 [코미디의 왕] 코미디의왕 라온아띠 05-27 4809 0
2443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극단인아 애자] 관란후기 (1) 송민섭 04-16 4803 1
2442 [뮤지컬 슈샤인보이] 슈샤인보이를보고나서^^ (3) 장수희 12-11 4800 0
2441 [공연정보 없음(분류 - 뮤지컬)] 헤드윅 (2) 위풍당당 12-03 4799 0
2440 [연극 쌩쇼] 감동있는 공연 (2) 꾸꾸 12-11 4797 0
2439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정갈하면서도 절제된 여운이 흐르다...연극 … 꿈살이 02-27 4795 0
2438 [엘레쯔의 노래] 엘레쯔의 노래 : 여자팔자는 어떤 남자를 만… sexyhotdog 11-16 4791 0
2437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교수와 여제자2 (2) 위풍당당 12-12 4790 0
2436 [연극 사랑의 발견] 사랑의 발견을 보고 (2) 인천거북이 12-13 4778 0
2435 [2차 앙코르 연극 <잇츠유>] 너무 유쾌한 연극!!! (1) 다이애나 12-10 4767 0
2434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 (1) 위풍당당 11-27 4758 0
2433 [공연정보 없음(분류 - 연극)] [연극 언니들]열정의 공간 (1) 은숙 12-07 4757 0
2432 [연극 쌩쇼] 소소한 행복.. Heidelloon 12-14 4753 0
2431 [콘서트 드라마 <클럽 오광>] 09'1213 화투판의 철학 모헤 12-17 4753 0
 
 
 1  2  3  4  5  6  7  8  9  10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