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에 노을지다


  
      운현궁에 노을지다 - 인기 : 84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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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2014-04-04 ~ 2014-06-01
장소 알과핵 극장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티켓가격 R석(1층) 40,000원/S석(2층) 35,000원
주최 WHO+
공연문의 0505-894-0202

   
 
이벤트 상세내용

<티켓 양도금지, 공연 시작 30분전까지 티켓수령>
- 매진 시 티켓 발권이 불가하오니 꼭 일찍 티켓 수령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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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초대일시 응모내용 취소
2014-04-26 오후 07:30 신청합니다. 이벤트 종료
2014-04-26 오후 07:30 신청합니다 이벤트 종료
2014-04-25 오후 07:30 신청합니다. 이벤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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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7 오후 03:00 신청합니다~~~~~!!!!!! 꼭 보고 싶어요~~ 이벤트 종료
2014-04-27 오후 03:00 신청합니다 이벤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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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4 오후 07:30 즐거운 마음으로 신청합니다 이벤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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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상세내용


관람후기
작성자 : 팬더        제목 : 운현궁에노을지다 관람후기        2014-05-02 02:26:17

관람일시: 5월 1일 오후 7시 30분

관람장소:  대학로 알과 핵

출연배우: 김학재, 유지수...

극작가 김태수와 연출가 이상희가 또 다른 작품을 내놓았다.

'트라우마 in 인조 http://shinsson.blog.me/90168326935 '에 이어 '운현궁에 노을 지다'라는 역사물을 무대에 올렸다.

그 무대에 배우 김학재와 유지수가 섰다.

 

김태수와 이상희 콤비의 작품은 역사적 사실 위에 픽션을 얹어 놓는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역사와 주관적으로 상상하는 픽션을 결합함으로서 무대 위에는 개인만 남겨놓는다.

결국엔 개인만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체임을 이야기 한다.

 

대원군 이하응의 권력욕인가 아니면 우국충정인가.

권력에서 밀려난 이하응은 개인으로서 괴로워하고 그 괴로움의 뿌리가 어디인가를 집요가 물고 늘어진다.

무너져 가는 조선을 일으켜 보겠다는 초심은 어느 순간 개인의 욕심으로 전화된다.

 

연출가 이상희는 무대 위 배우들에게 맨발을 요구한다.

'트라우마 in 인조'에서와 마찬가지이다.

그에게 맨발은 어떤 의미일까?

땅과 아무런 간극없이 바로 맨살로 만나게 함으로써 의상과 역할의 허구를 바꾸고 싶은 욕망일까?

또한 커튼 콜 후 배우들의 퇴장 동선 역시 이상희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대학로 소극장에 오랜만에 무게감 있는 작품이 올랐다.

자리를 가득 메운 다양한 관객들로부터 정통연극의 힘을 발견한다.

연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기를 권한다,.

작성자 : 파파베라        제목 : 무거운 질문        2014-05-01 00:32:47

http://blog.naver.com/3mjiny/40211052335

​2014년 4월 26일 토 늦은 7시반 대학로 알과핵소극장 / 116분

공연 22일차쯤.
흰 천 드리운 위에 종이인지 다른 천인지 알 수 없는 가시들이 입체적으로 돋혀있는 고급스런 전면 무대.
좌.우측도 이 천이었더라면..할만큼 흰색이지만 멋진 무대이다. 객석 중간까지 드문드문 달린 흰 등 8개.
오른 쪽에는 알록달록한 등 4~5개가 너무 아름답게 모두어 달려있고
그 밑으로는 이 극의 대사중 상징적인 것들이 휘장처럼 대에 걸려져있다.

"무능한 망국의 부자.." "조선의 명운이 다했다
"..등등 가슴 아픈..

여느 한복처럼 공단 느낌의 관복은 아니다. 여자 분들의 평상 한복은 많이 보던 소재였지만
명성황후의 석고대죄 소복은 눈부셨고, 남자분들의 의상 소재가 무명, 베종류, 아마종류 옷감에 색도 선도 너무 아름답다.
휘날리는 조선의 명운을 상징이라도 하듯. 하늘거리는. 궁녀의 한복까지도 탐나게 색이 곱다. 대원군의 무명 도포!

의​자 하나, 낡은 반닫이 2개, 날 보이지 않는 칼 4~5개, 조각상, 쇳대 같은 나무,
그리고 아주 상징적인 붉은 천과 흰 천. 별 다른 고정적 소품은 없다.
그러나 매 번 장면이 다른 장소로 어색함없이 거의 연기만으로 관객을 데려 간다.
좁지만 역동적인.
​연기가 좋으면 의자도 돌로 보이고 나무도 뵌다~.

부패한 정치를 바라만 봐야했던 대원군의 포부는 그만큼 얼마나 파랗게 컸을까~!
"나는 너로 인해 세상을 바꾸고, 너는 나로 인해 세상을 비춰라" 이리 시작된 삼정승 위 섭정.

중전 민씨에 의해 깨닫고 왕권을 되찾은 고종. 그것을 배신이라 여기며 며느리와 아들을 미워하다
결국 망상증에 시달리며 홧병을 앓는 대원군은, 직곡산장에 유배되어 비수같은 말을 자신에게 던지던
한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자아와 대면하며 마음을 다스리던 중 임오군란으로 다시 권력을 찾는다.
"추억은 현실을 망각하기 위한 사치스런 독약이다."
"빛나지 않는 순간은 죽음이다."  "初心寺?.....~
...... 나였구나 욕심을 버리라 내게 칼을 들이댔던 게.." 
"비우고 계속 새로운 꿈을 꿔야 한다"

중전 민씨가 청나라 세력을 이용해 다시 정권을 잡고 천에 묶여진 대원군과 독설을 주고 받던 장면이
인상적이다. 대원군이 벌인 일인줄 알고 죽는 중전 민씨의 머리 위로 분홍 종이 꽃잎이 계속 떨어진다.
"제가 죽어야 조선이 살아난다면 기꺼이 죽겠으나 제가 살아야 일본이 죽고 조선이 살아나니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이토록 클 수 없습니다."
  '저걸 어떻게 치우고 다음 장면을 하려고...'ㅋㅋ
쓸 데 없는 오지랖. 
다음 장면이 마지막이었다.

대원군과 고종간의 치열한 설전이 ​오고가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을 들어볼 수 있는 많은 대사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온다. "백성과 함께하지 않는 개혁이란...""무능한 망국의 부자라 할 것입니다."
"무궁한 조선을 위함이었고 역사에 노욕이라 기록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 차이가 무엇입니까?"
"신념이 있느냐이다."
"난 조선을 바꾸기 위해 권력이 필요했을 뿐 내 삶의 목적이 권력이 아니다."
"조선이 붕어하셨다~"



결국은 쇠락하는 시기에 어떻게든 다시 나라를 일으키려 한 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이 외세의 힘을 빌린 순간부터 주체적인 입장은 될 수 없었으리라.
먹구름이 걷힌 파란 하늘을 바랬건만 지독히도 치욕스런 수난이 시작되었으니...
중전 민씨의 말과는 반대로 일본은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고 민족은 열강들에 의해 
매여진 끈에 묶인 대원군의 모습처럼 이리저리 조정당하고 끌려다녀야 했던 시간들이 시작된 것이다.
신라의 힘을 빌어 한강유역을 되찾은 백제도 신라에게 뒤통수를 맞았고,
당나라의 힘을 빌어 삼국을 통일한 신라도 당나라에게 뒤통수를 맞지 않았나. 외조는 속셈 있다.

..중략...역사는 미래를 위한 교과서가 아닌가?
왠지 우리는 교과서 별로 읽지 않고 과외만 열심히 쫓아다니는 학생 아닌가~싶다.
물론 당시보다 지금은 더 복잡한 국가간 상호관계가 얽혀 있으니
외교와 자주적 주권 사이에 미묘한 입장은 더 골머리 아플 것임은 분명하나!

3~4번의 실수는 용납되어질만큼 용어부터 대사량까지 무척 어렵다. ​허나 아쉽긴 하다.
중전 민씨와 고종의 치열하거나 고뇌에 찬 표정, 대원군의 노려보는 시선~좋다.
커튼콜때의 마지막 극적인 동선이 아주 멋지다. 방석을 들고 다니며 객석에 권해주시는 연출님인지..? 
강한 운현궁의 대원군만을 기억하던 나는 오늘 석파란이 아닌 뿌리가 드러난 난을 칠만큼 불안하기도 했으나
이겨낼만큼 강한 정신력과 신념을 가진, 또 그에 따라 부끄럽지 않은 최선의 행동으로 지는 해 속에서도
꼿꼿이 서 외치는 인간 대원군을 만나고 왔다. 공과를 떠나 암울한 시대상황과 권력,
사치를 위한 축재가 없었던 점을 들어 나라를 사랑한 그라 판단하고 싶지만, 권력이란 마약의 속성은
시작과는 달리 그 중독성이 심하다 하니, 나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독선적인 성격과 강한 중독성에 기인한
권력에의 집착도 어찌 없다 하겠는가~!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인 대원군이다.."에서 알 수 있다.
'권력을 사랑했는가 나라를 사랑했는가.'
정치하는 자 이 무거운 질문
고요한 산천 험준한 산곡에 앉아 자신에게 수백번 질문한 뒤 출사표를 던졌으면~~~

TV에선 조연인 정의갑, 김동석, 박기산, 김학재님, 사소묘에서 뵌 기억나는 민충석님.
뽀샤시한 외모가 아니라도 이 무대, 그들의 주연은 빛이 난다.
목화말고도 요즘은 맨발로 공연하시는 무대가 심심찮다. 맨발의 열연에 박수를!

작성자 : 가면속의얼굴        제목 : 운현궁에 노을지다.        2014-04-29 18:52:22
역사극인 정극을 오랫만에 보게 되었다.
정극은 연기를 잘 못하면 지루한 맛이 없지않아 있지만, 출연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훌륭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다들 잘 하셨지만 흥선대원군과 명성왕후(민비)역의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장난아니다.
역사책에서 읽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시대적인 사실에 입각하여 만든 작품이라 직접 보니 더욱 실감났다.

조선이 붕어하셨다라는 대사는 정말 가슴아픈 말이었다.  임금의 죽음을 높여서 부르는 붕어라는 단어를 나라에 빗대어 쓴 대사가 아직까지도 내 귓전에 맴도는 듯 하다.

조선의 500년의 역사는 이승만정권으로 인해 왕실이 존폐되었지만 조선은 사라져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아직도 건재하니 결국 조선은 붕어하지 않았다~
작성자 : saerab        제목 : <운현궁에 노을이 지다>를 보고..        2014-04-27 14:38:41
예츠닷에서 초대해줘서  대학로로에서 운현궁에 노을지다를 보고왔다.& 흥선대원군의 삶을 다룬 창작 사극으로  흥선대원군이 고종을 왕위에 앉힌 시점부터 명성황후 민비가 죽임을 당하기까지 왕권의 실세를 잡기 위한 정치적 욕망을 담은 심리극이다.
조선의 아비라 부르짖었던 대원군, 
조선의 군왕이라 소리쳤던 고종, 
그리고, 조선의 국모라 절규했던 명성황후..
그들의 내면에 도사리는 권력과 정치적 욕망들이 시공을 넘어 독백형식으로 표현되었다. 
흥선대원군이 아스러지는 조선을 보며 충성심을 앞세워 조선아~~라고 울부짖는 대목에서는 공간을 뛰어넘어 세월호의 희생자들의 울부짖음이 떠올랐다. 아마도 참사를 보고도 안타까워 하는것밖에 할수없었던 미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해서 그랬나보다..ㅜ
그래서 그랬는지 역사속 인물들이 꿈꾸던 숨가쁜 권력의 서사시를 보면서 세월호의 참사의 현장에서 정치적 행동으로만 비춰졌던 권력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1900년 조선왕조의 뜨겁고 파란만장했던 정치를 조망하며, 대원군 개인의 진실이 역사의 진실이되지 못한 이유를 알수있듯이 이번 세월호의 참사 기록은 역사는 어찌 기록을 할지...
한시간 사십분 동안의 배우들의 속사포 같은 대사로 길면 길었던 연극시간 내내 대립되던 스토리가 대론 긴장감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다른부분에서는 콧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의자가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나마 이층에 편히 앉아봐서 견딜만했고, 맨발로 연기하시는 모든 연기자들의 열정도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오랜만에 좋은 연극을 본것같아 기분이 좋았다.
스토리에서 벗어나서 어둑해진 마로니에 공원의 조명속을 걸어나오면서 머리속이 더 복잡해졌다. 예년의 봄은 흐드러지는 꽃과 살랑이는 바람에 설레였었는데 2014년의 봄은 아직까지 너무 아프다..부디 더이상의 고통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 빌어본다.
작성자 : 이동길        제목 : 사극이지만 2시간의 공연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2014-04-27 13:50:25
"운현궁에 노을지다" (부제:흥선대원군의 한 작:김태수 연출:이상희 출연:김학재, 김용선, 박기산, 김동석, 조원희, 최경희, 이윤상, 유학승, 민충석, 유지수, 권동렬, 강성용, 임솔지 제작:극단 집현 극장: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별점:★★★★☆) 무대는 끝쪽에 한지 느낌의 천을 길게 내려 놓은것과 흰색의 청사초롱이 달려 있는 것이 전부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얘기이다. 얘기 촛점을 흥선대원군의 권력에 대한 야망과 인간으로서의 내적 갈등에 맞추었다. 공연 전체를 이끌어 가는 흥선대원군 역의 김학재 배우님의 에너지와 연기가 좋았다. "마흔" 에서 보았던 중전 민씨의 유지수 배우님은 캐릭터에 맞는 눈빛과 화술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정체불명의 중년 남자역의 조원희 배우님도 성량 좋은 목소리와 움직임이 좋았다. 조명과 음향도 극의 분위기를 살려 주었다. 사극이지만 2시간의 공연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작성자 : 팬더        제목 : 운현궁에 노을지다        2014-04-26 00:59:12

관람일시: 4월 19일 3시

관람장소:  알과핵 극장

잠깐의 기다림끝에 입장한 공연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 올 생각을 못 했구나;;;;

 

아무튼 공연이 펼쳐 질 무대 정면" 에서 햄릿코리아의 느낌이 물씬~

아마도 저 길게 늘어진 종이느낌의 장치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시봐도 아주 흡사한 형태였고

 

왕의 옥좌에 감겨있는 붉은 천"

 

그 자체로 권력의 상징이자 흐름으로 극에서 큰 장치로 쓰였는데,

이런 쓰임의 형태 또한 비슷했다

 

나로써는 반가움으로 크게 다가와 공연에대한 기대가 더 커졌달까^^

 

 

 

공연시작 직전까지 스텝분이 앞쪽에 비는 자리 없이 세심하게 자리정리, 배려를 해 주셔서 조금 놀랐다

뒤쪽 자리의 어느 관객분들은  뜻밖의 행운에 아주 기분좋게 관람을 시작했을거라^^

 

기분좋은 배려를 끝으로 공연시작!!

 

 

운현궁 전각에서 바라본 1900년 조선왕조의 뜨겁고 파란만장했던 정치를 조망하며 조선의 아비라 부르짖었던 대원군, 조선의 군왕이라 소리쳤던 고종, 그리고, 조선의 국모라 절규했던 명성황후. 그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한 그들이 꿈꾸던 숨 가쁜 권력의 대서사시. 권력을 얻기 위해 싸울 것인가, 싸우기위해 권력을 얻을 것인가. 해답은 자신의 가슴에 있다. 대원군 개인의 진실이 역사의 진실이 되지 못한 이유가 이제야 밝혀진다

바로 이점!! 대원군 개인의 진실"

역사가 되지못한 그의 진실" 때문에 내가 이 공연에 큰 기대를 했었던 것이였는데...

 

일단은 고종즉위 부터 조선의 멸망까지 긴역사를 담은 이야기 이기에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지루한 느낌을 주었다

중간중간 나름의 완급조절로 배치한 웃음코드마져 없었다면 더 어려웠을 듯;

 

긴역사를 비교적 우리가 기본적으로 배워왔던 범주에서 진실되게 잘 보여주어서 좋았다. 좋았는데

 

장면장면이 배우들의 긴 대사로 진행이 되다보니

달리 그 뜻을 이해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 장면에서의 그 인물"에 대해서는 설명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조금은 생각해 볼 여지를 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내가 본 공연에 한해서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따금씩 보이는 배우님들의 대사실수와 발음의 부정확함이

긴대사가 배우님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조금씩의 피곤함을 준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흐름에 있어

공연이 짚어나가는 사건들이, 그 사건중에 이야기의 장면으로 택해진 그 사건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관객이 그러한 일련의 사건을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는, 설명이 부족한듯 하고

알고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설명이 너무 세심하달지...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에 어떻게 비중을 둘지가 정말 어렵겠구나...라는 생각도 했고

그 생각은 인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

 

비중을 고종에게 둘 것인가... 명성황후에게 둘 것인가... 아니면 흥선대원군에게 둘 것인가...

 

이 공연은 당연히 흥선대원군에게 초점이 맞춰진 공연인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등장이 잦아서 이 부분이

 

인물에대한 파고듬"에 방해가 되지않았나 싶다

역사에대한 파고듬에도 마찬가지

 

역사가 되지못한 흥선대원군의 진실"이라는 말에 나는 어떤 것을 기대했던 것일까?;;;

뭐랄까 생각보다 소소한 느낌이 들었달까?

흥선대원군의 진실에 있어 우리와 같은 인간다움이 많이 느껴져서 신선하기도 아쉽기도한 복잡한 기분

 

그저 관객의 입장이지만

역사적 사건이든 인물이든 전체의 그림에서의 좋은 비율을 찾는 것이 큰 숙제일 듯하다

 

또한가지, 보임"에 대해서 생각 해 봐야할 것 같다

 

처음에 이야기했지만 붉은 천 등의 활용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최고의 효과를 보여준 무대였지만

 

몇몇 장면에서 이러한 형태

(인물이든, 무대장치든, 소품이든간에 ) 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 해 봐야할 듯

 

내가 이 이야기를 남겨놓는 이유는

특히나 명성황후 시해 장면이

우스꽝스럽기까지 느껴질 만큼 허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작은 소품과 동선이

진중하게 다가오는 배우들의 연기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한다

 

배우 한분 한분의 연기가 정말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보임"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컷을거라....

 

좋은 연기가 담긴 공연

스스로 마음이 동해 보고자 마음 먹었던 공연과

교감이랄지... 소통을 하지못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