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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웃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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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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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인천거북이 (210.♡.66.193)
 조회 : 11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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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십여년 전.
저는 동생과 둘이 집에 있었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동생과 저는 따분한 마음에 술래잡기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부엌으로 도망을 갔고, 저는 잡으러 달려갔죠.
아뿔싸
일은 거기서 터져버렸습니다.
저희집은 각자 밥그릇이 따로 있었지만
아빠만 특별히 무늬가 예쁘게 들어간 그릇이었어요. 파란색의. 아주 파아란색의.
그런데 그걸 제가 모르고 건들여 깨먹었지 뭡니까.
바닥에 떨어져 상큼하게 깨지는 밥사발 소리에 저와 제 동생은 경기를 일으켰습니다.
무엇이든 혼자 잘못해도 둘이 같이 혼나곤 했던 저희들은 어떡하냐고 고민을 하며 심각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동생이 방에 들어가더니 무언갈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밥그릇(제 밥그릇은 흰색입니다)과, 동생이 방에서 가져온 것을 제 앞에 내놓더군요.
"누나, 이거로 일단 하면 안될까?"
저는 동생이 가져온 것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것은 형형색색의 포스터물감 이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의 저는 '혼나느니 이거라도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파란 포스터물감을 짜내
밥그릇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아빠 밥그릇과 비슷하게...
그 날 저녁 식사시간.
사건은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밥을 먹다가 올려다 본 아빠의 입술이 파란색이었던 겁니다.
물감이 묻어 있었던거죠.
아빠는 밥그릇이 아빠 밥그릇이 아닌, 포스터물감으로 그림이 그려진 제 밥그릇이라는걸 모르셨던 겁니다........
그렇게 밥과 함께 포스터물감을 반찬으로 드신 저희 아빠....
그날 위세척 하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저희집 밥그릇은 모두 흰색으로 통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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