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2-02 10:43
[염쟁이 유씨 - 2013~14 시즌 공연] 일인극의 진수를 보다
 글쓴이 : 살랄라 (59.♡.89.196)
조회 : 3,414   추천 : 0  
기간 2013-10-10 ~ 2013-12-31
장소 내여페 The Stage
시간 화요일, 목요일 8시
수요일, 금요일 4시, 8시
토요일, 공휴일 3시, 6시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티켓가격 자유석 30,000원
주최 한강아트컴퍼니
공연문의 02-3676-3676, 02-3676-3678
홈페이지 tps://www.facebook.com/yeomUC

염쟁이 유씨는 몇년 전부터 제목 때문에 호기심이 갔던 연극이다.
그러나 오래 전에 공포극에 가까운 연극을 본 뒤로, 혹은
어떤 문화장르던 심오한 것을 멀리하려는 마음이 깊어진 뒤로
(일상이 만만치 않으므로)
제목만으로;; 왠지 어둡고 칙칙할 것만 같아 볼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같이 연극보길 즐기는 친구가 너무 재밌고 좋은 연극이라고 했고
그 이후 봐야지 봐야지 하다 드디어 어제 보게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접한 염쟁이 유씨,
일인극이 참 이렇게 구수하고 감칠맛 날 수도 있구나 새삼 깨달았다.
아니 일인극이라서 더 많은 부분이 연극적으로 이해되고 유쾌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신현종 님의 연기는 표정 하나하나, 눈짓, 몸짓, 정말 천생 연극인이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했다. 게다가 다른 역할로 변신해 서로 주고받는 말이나 행동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또 관객을 이끌어내고 어우러지게 하고
그런 그를 따라 무대 위에서 재미를 만들어낸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도 연극을 해도 되겠네, 또 다른 인생을 살아봐도 괜찮은 거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자식의 죽음 앞에서 담담하게 또 슬프게 염을 하는 염쟁이 유씨와 그의 말들에서
삶과 죽음의 무게가 가벼워지진 않았다. 늘 생각하는 삶과 죽음, 막연한 두려움이
여전히 다가와 있다. 하지만 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죽음도 아름답게,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참 좋은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의 죽음들 앞에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가슴에 새기는 시간들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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