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이란 이름을 듣게 된게 국제통영음악회때문이었다.
작품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그저 우리나라사람이라는것과 작곡가라는 것 그사람이름을딴 음악회라는게 아는게 전부였다.
이극을 보고나서 그분에 대한 나의 무지함을 깨달았다.
정말 대단한사람이구나....
사실 극을 보고나서 그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볼수있게 되었다.
이사람이 이렇게까지.. 잊혀지지않는말...
정치가는 음악가가될수없어도 음악가는 정치가가될수있다라는 말....
정말 음악하기 어려운시기에 태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산 그의 생애에 고개가 절로숙여졌다.
사실 요즘은 그들의 꼬락서니가 보기싫고 듣기싫어 눈을 감아버리고 귀를 막고있는 나에게 질책하는듯한 느낌마저들어 가슴저편에서 자꾸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신념.. 이상을 음악으로표현한 예술가....
그리고 타협하지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킨 모습에 안타까움으로 먼저다가갔다.
현실적인 문제 정치적인문제에 직접적으로 의사표현한 그는 용맹스러운 투사였다.
나비.. 그에게 음악이었고 자유였다.
극을 보고난후에 집에와서 자료를 검색해서 그의 관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게됐다.
과연 내가 이극을 보지않았더라면 그에대해 아주작은 이런 호기심을 갖게되었을까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서 어릴적 서당에다녀 노자사상을 접하고 라벨의 곡을 듣고 감명받게되고 이런 어릴적소양을 기초로 서양음악에 동양철학을 덧입힐수있지않았을까. 그리고 그가 음악을 배우던 시기 우리나라의 실정에눈을뜨게되고 불합리한 당시 사회에 대해 더욱더 현실참여적이 되지않았을까.
그의 음악은 내귀에는 아주 낯설고 약간은 으스스한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다가오지만
그는 동양철학을 자신의 음악에 담고자했고 서양악기로서 표현하고자했던 그의 실험정신과 새로움에대한 갈망들을 느낄수있었다.
윤이상을 실물을 보고나니 최홍일님과 닮았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사실 그분도 대단하지만 그의 곁을 지켰던 부인 이수자여사에게도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과연 곁에 부인이 없었더라면 버틸수있었을까....
납치후 고문... 그리고 투옥...남한 입국금지... 서독 추방 .. 고국에 가고싶어도 갈수없었던 작곡가 음악가..
한마리의 나비가되어 날아가고싶어하지않았을까.....
극은 전체적으로 동백림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중간 중간 암전이 잦고 전체적으로도 그의 삶만큼이나 조명도 어슴프레한 푸른 빛이다. 이미지중심... 전체적으로 흐르는 날카로운 음악... 아마도 그의 곡들같다.
배우분들의 연기도 편차가 크다. 주연배우 최홍일과 유화영 두분을 제외하고는 웬지 한템포씩 느리게 반응한다. 답답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두분의 연기로인해 빛을 발했다.
그림자극은 인상적이지만 자꾸 거리조절에 실패해서인지 흐릿하게 나타난다. 선명하게 좀더 노력을 하고 연구를 했더라면 나비의 꿈이라는 그의작품을 더잘표현할수있었을텐데.....
보는 동안내내 자꾸 객석에 관객들이 들락달락거려서 집중하는데 힘이들었고.. 곡자체도 약간 내가 느끼기에는 그로테스크하게들리는데 스피커의 소리가 너무 커서 좀더 낮추어도 좋았을텐데... 그러면 더 좋게 들렸을텐데....
그를 만날수있었음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