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기슭에서 서방님을 만나고자 오매불망 천년을 귀다리는 처녀귀신, 김옥분(옥빈)
그녀가 귀신이 아닌 귀신분장을 한 걸로만 알고 대출 빚을 갚으라며 지리산까지 올라온 고문관, 박용우
그리고 그녀를 남몰래 좋아하는 마음에 속앓이를 하는 저승사자, 나상출과
퇴마사 장필연 외 여러가지 역할 하시는 멀티맨 님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 각기 다른 사연, 하지만 모든 것이 처녀귀신과 연관지어짐에 있어서 괜찮았던 연극.
코믹호러쇼라고 하지만 사실 무서운 부분은 별로 없었고 웃기는 것도 약간 억지인 곳도
아주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좀 있었다.
좋았던 점은 소극장이지만 의자가 편해서 아주 좋았다는 거~ㅎㅎ
그래도 제목따라 모든 연출된 상황들이 막무가내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봐줄만하다.
엔딩은 정말 내 생각에도 막무가내였지만..공연 타이틀 자체가 막무가내니까 이해ㅋ
아무튼 즐겁게 웃을 수 있고 거리낌없이 귀신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 공연을 보러 놀러가라고 전하고 싶다.
놀이동산의 무서운 귀신의 집이 아닌 성격만 약간(?) 괴팍한 예쁘고 귀여운 귀신을 보러 말이다.
즐거웠던 웃음꽃 피어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