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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9-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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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성민희 ()
 조회 : 9,486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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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입니다.
엊그제 시험을 보았고, 오늘 아이들과 함께 채점을 하다가
몇 번 뒤집어질뻔한 답안을 발견하였으니~ 하하하...
그 주옥(?)같은 주관식 답들을 유머란에 올리기로 아이들과
약속하였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 사회 *
# 우리나라 최초로 종두법을 연구하여 천연두를 예방하고
서양 의학을 들여오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물론 잘 아시다시피 정답은 "지석영"선생님이죠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답을 적었는데 그 중에
한 녀석!! [ 주시경 ] 커억!
두 번째 녀석!! [ 주식영 ] 크윽!
~~ 뭐,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정말 뒤집어지는 녀석이 있었으니~!
세 번째 녀석!! [지서경] 터헏! <--- 요녀석 주시경 선생의 성함과 햇갈렸습니다.. --;;
#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 물론 정답은 "경인선"이죠. 하지만 이 문제에서도 엽기는 있었으니~
한 녀석!! [ 견인선 ] <--- 죽어도 맞다 해달랍니다. "야, 기차가 불법주차 했냐? 뭘
견인해?" 하니 포기하더군요... -.-+
두 번째 녀석!! [경인철도] <---- 무슨 새로 나온 철도회사냐?
마지막으로 뒤집어지는 녀석이 또한 있었으니~~~
세 번째 녀석!! [경인고속철] 커어헉~! 할 말을 잃었습니다... ㅠ.ㅠ
*체육 시험
# 씨름 기술 중 한 가지만 적으시오.(뭐, 솔직히 씨름 기술이야 갖다 붙이면
모두 기술이 되기 때문에 채점에 융통성을 많이 발휘 했습니다.)
----> 정답은 "배지기, 바깥다리 걸기, 안다리 걸기, 잡치기 등이 있고,
다리걸어 넘어뜨리기, 들어서 넘어뜨리기 등도 정답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채점자를 넘어뜨리는 엄청난 힘의 정답이 있었으니!
한 녀석!! [풍차돌리기] 터헉~! 도대체 어디서 줏어 들은거지? --;;
그래도 끝까지 맞다고 해달랍니다. 그래서 풍차돌려버렸죠. --;;
두 번째 녀석 [다리걸어 때려 눕히기] ㅠoㅠ;; 그녀석 때려 눕히려다 참았습니다. --
;;
이상은 오늘 채점 중에 정말로 제가 겪은 일들입니다. --;;;
선생으로서 부끄.. 아니, 자랑스럽더군요. 아무도 생각지 못한 엽기를 순간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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