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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4-09-11 ~
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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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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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화~금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7시 / 일요일, 공휴일 오후 4시 /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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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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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극단 바람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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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의 |
02-3676-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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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용이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두리뭉실 뭉툭해진 연필심같다.
옆면위의 겹겹이 천들이 나부끼는데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가진자와 가지지못한자간의 이야기를 말하는것인줄알았다. 그런데 가진자가 사냥개 가지지못하고 쫓기는 자는 늑대다.
어쩌면 선입견때문에 잠시 헷갈리는 줄 알았다. 왜 늑대가 피지배자일까? 라는 그래서 검색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는 다른 늑대의 습성을 보았다. 육식동물이긴 하지만 가족을 위하고 희생적이고 일부일처제의 동물이라는 것을 ..
그래서 어쩌면 역설적으로 늑대라는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지지못한것이 바로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게 되고 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차분히 생각해봐도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게 되고 머리가 아파온다.
은유나 상징이나 시적언어라고 말하지만 겉도는 기름처럼 대사들중 몇부분만 둥둥 떠다닌다.
그러다가 중간에 어머니를 찾아가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뭐랄까... 사회현상에대한 상황에대해 비판한다라는 의도가 강하게 보였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자신의 본질을 보고 존재에대한 생각들 의문들을 그의 언어로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며느리가 나오고 어머니가 나오고 부터 어느순간 마치 주말극의 통속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인지 그 나머지부분들이 사라져 버렸다. 어떻게 보면 그 부분에서 중요한게 강조되어야 했는데 묻혀버렸다.
뭐랄까 사회비판에서 자신의 본질로의 여행이라는 주제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극대화되어 보여주는듯한데 내가 느끼기에는 그사이에서 커지기보다는 그냥 사멸되어 버렸다.
사회비판,본성을 찾는 울음소리를 찾는것, 이어지는 핏줄등등 70분이라는 시간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사들의 내용들은 곱씹을 만큼 흥미로운것들이 많았지만 극의 모습과 약간의 충돌을 보이고 약간은 젠체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보고나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안간힘을 쓰며 대사들을 떠올리려 애를 써본다.
혀이야기라든가 팔과 울음소리, 박제의 눈이야기, 살모사이야기, 태어나지 않은 아이이야기, 눈먼여자의 이야기, 우주이야기등등은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