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ans
제목 : 누구나 상처가 있나봐요.
2014-08-21 21:46:34
오랜만에 대학로 방문했네요.어째 올 때마다 비가 쏟아지는지...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은 예전에 같은 아트원시어터에서 봤던 '모범생들'만큼이나 역설적인 제목이었어요. 겉보기엔 문제아인 두 고2들이 한달동안 반성실에서 무의미한 반성문을 쓰면서 왜 자신이 반성문을 써야하는지 이유와 원인을 찾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중에 꽁꽁 감춰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퉁명스레 나누는 모습이 아직은 저토록 어린 십대구나...싶기도 했네요. 저도 이미 기성세대라 요즘 학생들을 삐딱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결국 다 같은 여린 심장이구나 했어요. 간만에 멋진 작품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