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바투
제목 : 관람후기
2016-11-14 09:23:58
오랫만의 연극 관람이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다소 생소한 블랙코미디였다.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탁월하게 연출된 연극이었던 것 같다. 후반부에 펼쳐지는 내용들이 다소 혼란스럽게 여겨졌지만 결말의 다양성을 열어 놓은 것 같다. 대인 소통의 부재 및 개인의 나약함이 빚어낸 범죄도 심각하지만, 대중이 모여 일어나는 군중심리에 의한 범죄의 심각도 무시못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군중심리에 의해 범죄자가 아닌 사람을 태연하게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고 자기는 그 범죄에서 자유롭다는 면죄부를 자신 스스로 주게 되는 아이러니. 사회가 발전하고 다변화되면서 복잡할수록 그에 따른 사회문제도 더불어 늘어나는 인과관계가 흥미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