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파파베라
제목 : 만석이오~!
2014-02-17 01:57:42
6개월 뒤 유순웅님으로 재관람.
대학로라 다른 것인지, 유순웅님이라 다른 것인지.
관록있다. 관객과의 소통이 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 같다.
다역부분의 연기는 좀 보기 힘들다는 느낌도 살~짝.
장례관리사-장사치일때 관객과의 대화를 유씨로 돌아와서는 모른척 시치미를 떼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하는 부분에서 관객 모두 아차하며 엄청 웃었다는..ㅎㅎ
수시, 숭물구멍을 막다, 사자밥, 습, 백석.천석.만석이오~ 저승길가는 마지막 밥,
소렴, 대렴, 입관, 시상판에서 칠성판으로...장례도 역시 "례"구나.
엉뚱하게 튀어나오는 천상병님의 귀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입장하는 관객, 유순웅님의 재치덕에 재미있기도 했지만
1인극이니만큼 시간외 입장은 좀 그렇다. 극의 성격때문에.
어쩌면 그렇게도 닮았는지~! 목소리까지도~!
맨 앞에 한 번 앉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듯.
"시체 썩는 냄새보다 산 사람 썩는 냄새가 훨씬 더 고약하지" 그렇지..
"큰 변화라는 건 작은 일들이 겹겹이 모여 이뤄지는 것이야" 그렇지...
"죽음이 있으니 삶이 더 소중한 것, 죽는 걸 너무 두려워 말게,
잘 사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니까." 그렇구 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