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트 입은 배우들 덕분에 '그날들' 포스터가 굉장히 강한 임팩트로 다가왔고, 오만석, 유준상 등 기대되는 배우들 덕분에 바로 이벤트를 신청했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음악천재 김광석도 좋아하구요.
지난번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광석 지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김광석의 노래는 인생의 길목, 길목 누구나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그 곳에 그의 노래가 있다구요. 그리고 그 골목길에 다다라야 그의 음악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 티켓을... ^^ 그리고 당첨이 된다면 엄청나게 성실히 후기를 써서 다른 분께 전해드려야지 생각했습니다.
제가 본 4월 16일에는 오만석 씨가 출연을 했는데요. 얼마 전 SNL코리아에서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주더니 어찌나 노래도 잘하시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느낌에 두성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공연장을 울렸고 대학로 공연이라 그런지 샤롯데시어터 등 다른 공연장과 달리 관객들의 반응도 더 적극적인 것이 생경했습니다. 더 좋더라구요. ^^
그리고 노래를 잘하면 발음에 신경쓰기 어렵게 마련인데, 오만석 씨의 노래는 발음 또한 정확했구요. 적절히 배합된 요소요소의 유머는 공연을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네요. '작은 가슴~모두...', '난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리~' 등 이 노래 가사가 그러라고 만든게 아닐텐데 적절한 장면에 노래를 배치하니...'이토록 진지한 가사가 이렇게 웃길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막돼먹은 영애 매니아로서 김산호 씨도 직접 봐서 좋았네요. 나오면서 여친에게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재밌는 뮤지컬 본거 같다고...' 최근 본 몇 개의 뮤지컬이 제 취향이 아니어서 좀 지루했거든요. 저는 참고로...'삼총사', '몬테크리스토' 등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