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IRIS
제목 : 후기 남깁니다.
2014-12-18 21:04:06
엄마와 다녀왔어요. 겨울이라 잦은 외출을 못해 답답해 하시는 엄마를 위해 오랜만에 대학로 데이트 했어요. 공연은 나쁘지 않았지만 엄마껜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희 엄마께서 귀가 좀 어두우시거든요. 근데 배우분들의 대사가 크지 않아서 엄마께서 거의 대사를 못 들으셨어요. ㅠㅠ 그래서 초반엔 좀 졸으시더라구요.ㅋㅋ 그래도 재미나게 보셨다고 오랜만에 좋은 구경했다고 좋아하셨어요. 세상 사는게 내생각대로 내맘대로 되는게 아님을.. 롤로코스터같은 인생도 있고 아둥바둥 밑바닥만 전전하는 인생도 있음을.. "왜 나만 힘들지? 다들 쉽게 편하게 사는데 왜 나만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하는거야?" 올해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헌데 나만 그런건 아님을.. 나를 제외한 모두가 다 쉽고 편하게 사는건 아니란 위안을 좀 받은듯 해요. 머리론 알면서도 잘 안되잖아요. 그런 위안.. 그래도 힘내야 하니 부정적인 생각보단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리고 돌리고~ㅋㅋ 공연보고 나오니 눈이 내려 눈 맞으며 공원산책도 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예츠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