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국 대표 모노 드라마 염쟁이 유씨를 보러 대학로로 나갔다.. 비가 추적이고 있었지만 대학로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지만 내여페 The Stage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체를 깨끗이 닦아서 베옷을 입혀 입관할때 까지의 과정을 통해 염쟁이로써의 삶을 모노 드라마 스타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 몇년전에도 1대 염쟁이 유순웅님의 공연을 봤지만 그때 느낌이 좋아서 다시 보기로 했다. 입구에는 배우를 소개하는 포스터와 도서를 기증하면 티켓값을 40% 할인 받는다는 정보도 볼수 있었다 ~어짜피 나는 예츠의 초대권으로 왔지만 이런 팁이 있는것도 괜시리 반갑다 ㅎㅎ 무대 중앙에는 병풍이 있고 그 앞에는 관이 놓여 있었으며 빨래줄에는 몇벌의 수의가 걸려 있었으며 그외에 알수 없는 테이블이 있었다. 연극이 시작한 후에 그 테이블이 시체를 올려놓고 염을 하는 곳인걸 알았다. 향 냄새가 나는듯 했는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처럼 엄숙하고 무거운 느낌이 전해졌다. 박수로 부터 시작한 염쟁이가 등장하고 그는 염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을 추가할때마다 복창을 요청했지만 사실 그 용어들은 연극이 끝나는 순간 모두 사라졌다..ㅋㅋ 기억나는 염쟁이 유씨의 대사중 "죽는거 무서워들 말어~잘사는게 어렵고 더 힘들어"라는 말이 머리속에 남아 삶의 소중함과 진정함을 되새기게 했으며, 그는 또 죽은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고 했다. 과연 잘사는게 어떻게 사는걸까? 생각하다가 얼핏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에 시선이 멎을땐 소스라치게 놀란다. 의식하지 않고 있을때 표정이 심술맞고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럴때면 외면하다 못해 거울을 부수고 싶을 정도로 내모습이 낯설다..만약 나의 시체를 내가 본다면 얼굴을 돌리지 않을수 있을까? 나는 거울속의 나를 보며 잘사는 삶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답을 찿아갈수 있을것 같았다.. http://blog.naver.com/vivianrara
많은 공연을 보았다.. 브로드웨이 43번가 , 캣츠 , 등등의 대작부터 보잉보잉과 같은 단막극까지 어떤 공연은 가장 앞자리에서.. 어떤공연은 3층 구석에서.. 그런 많은 경험에도 오랬동안 잊을수 없는 공연이 염쟁이 유씨이다..
5년전 창원 연극예술제에서 만원티겟으로 보게된 내용이 지금도 생생하다면 일인극인 배우의 힘 만은 아니리라..
연출가 와 원작까지도 탄탄하여 웃음과 감동을 농축시켜주었기에..
오랜 기억이 남은 연극은 향기와 같다,,,
작성자 : 김익수제목 : 염쟁이 유씨 연극을 보고나서...
2013-11-10 10:37:59
안녕하세요. 가끔 들어와 좋은 공연정보들을 얻고 종종 초대권 이벤트 당첨으로 공연을 공짜로 즐기는 걸 감사하는 사람 입니다. 이번에 우연찮게 염쟁이 유씨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임형택님의 연기를 즐겼습니다. 내용을 잠깐 언급하자면, 우리네 죽어 마지막 가는 몸단장을 해주는 염쟁이의 삶을 살펴보는 것 입니다. 초반에 인사형식의 무대와 관객과의 동조를 위해 애 쓰시고, 중반엔 염습이 진행하는 동안 과정의 설명과 예전에 염습을 했던 고인분들과의 에피소드 몇 가지를 재미나게 풀어주었습니다. 종반엔 다소 약한 반전이 있었지만, 그래도 연기자분이 훌륭하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최종 소감으론 함께 간 분과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