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은화마님
제목 : 과연 이양은 어디에 있는걸까??.. 관객이 신나는 공연!
2015-07-20 00:11:14
더운 여름.. 바쁜 일정상 휴가 가기는 글러 먹었고 대신 예츠의 이벤트 중 '늘근 도둑 이야기'에 응모! 아싸라비아!!! 당첨되었습니다. 사실.. 롱런 하는 몇개 작품 중에서 이상하리만큼 인연이 닿지를 않아 티켓팅 해 놓고도 남한테 양도했던 공연이 몇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늘근 도둑 이야기' 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매번 그렇게 인연이 닿지 않았던 것일까 하면서 살짝 걱정도 되었어요. 행여가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라도 또 못 보는거 아닌가 하는 쓰잘데기 없는 걱정. ㅋㅋ 다행히..이번에는 공연장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제가..연극계에서 좋아하는 배우가 두분 계신데 그 중 한분이 박철민씨와 정경호 씨입니다. 그 두분은 10여년도 더 전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다가 '도대체 저 배우들은 누구길래 저렇게 맛깔난 연기를 하는걸까?' 란 감탄사를 자아 내게 했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관람한 공연에서는 역사상 가장 덜 늘근 도둑인 안세호씨를 보게 되었어요.. 새로운 배우라서 유심히 보았답니다. 이 극에 나오시는 분들은 일단.. 연기력 자체는 100점 만점에 120 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줄거리는 간략하고 늘근 도둑과 덜 늘근 도둑이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절도는 못하고 국정원에 끌려가서 수사관과 아웅 다웅 하는 이야기인데요.. 뭐랄까..출연하는 배우들이 중간 중간 관객들과 직접 이야기를 하면서 애드립을 하시는데..그게 정말 재미 있어요. 관객들의 말을 받아치기도 하고 따지기도 하고 응수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시종일관 웃음이 터졌습니다. 마구 욕도 하시는데 그 욕조차도 웃겨요.. 하지만 그 웃음이 그저 농담 따먹기 수준의 웃음이 아닙니다. 신랄하게 현실 비판도 하고, 왜 다시 그 두 도둑은 도둑질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웃픈 연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픈 현실을 웃음으로 재미 있게 풀어낸 연극. 이런 저런 현실감 있는 유머는 정말 대박이고요.. 특히 덜 늘근 도둑의 " 형 나 맘에 안들죠??" 멘트.. 이거.. 궁금하시죠? 꼭 보세요... ㅋㅋ 더운 여름 2시간의 공연 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의 시간이였습니다. 다음에 다른 배우분들 나오실때 한번 더 보렵니다. 늘근 도둑 이야기.. 최근에 본 공연 중에서 엄지 척! 추천합니다!!!! | 
늘근도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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