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네오2012
제목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잘 보고 왔습니다.
2015-11-25 15:38:06
삼성역 부근에 있는 몇몇의 공연장을 가봤었지만,아마도 KT&G 상상아트홀은 처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는 길이 그다지 낯설지가 않아 이상했어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연극이 이기찬의 또 한번의 사랑을 가고에 배경으로 쓰이면서 더욱 사랑을 많이 받았고, 그 당시의 반달이역을 맡았던 최인경씨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던 터라 잔뜩 기대하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장 시설은 좋았고, 지하1층에 식당이 있어서, 티켓을 받고 식사를 같은 빌딩에서 해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일이고, 공연 초반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겠다 했는데,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연극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초반엔은 뮤지컬이 다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고,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하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체구도 작고, 상대적으로 인상이 강렬하지 않았던 반달이지만, 정말 춤도 잘 추고, 이 공연 끝날 때 쯤이면 살이 많이 빠져 있겠다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한 동작 한동작 하시는 듯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안개꽃이 뒤덮인 반달이가 잠든 숲.... 그 장면이 나왔을 때 울컥 차 오르는 것이 있더라구요. 공연이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 잘 봤다고,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