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꿈살이
제목 :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시원한 한 방이 있는 공연
2016-06-11 06:21:12
정말 넋놓고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시작과 동시 주연 배우께서 공연 안내를 해 주실 때만해도 말은 빠르게 우물거려서 대사를 알아 들을 수 없었어요. '아, 오늘 공연 발성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람하게 되는구나.'하고 실망하였습니다. 그런데 공연 20분쯤 지나자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과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폭소를 터뜨리게 하더니 급기야 박장대소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어요. 우려했던 발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고, 땀을 뻘뻘흘리며 몰입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참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세 여자를 한꺼번에 사귀고 있던 바람둥이 친구에게 시골뜨기 친구가 방문하면서 시작되는 이 공연은, 친구의 바람기를 감춰주려다 본인에게도 느닷없는 사랑이 찾아오면서 겪게 되는 해프닝들이 요소요소에서 적절한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개콘보다 더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