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개요
습관+관습= 습관습
습관과 관습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한 개인의 습관은 곧 그 사람의 관습이 되는 것인가?
습관과 관습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캐나다와 한국의 두 젊은 예술인 쟈크 풀랭-드니와 N2(남상원)은 이러한 질문들을 되씹으며 습관+관습= 습관습이라는 묘한 어휘를 발명(?)해두고 이에 대한 연쇄적인 질문들을 다양한 표현으로 치환해 갔다.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우리는 모종의 믿음과 행동들에 집착하는데, 때로 순전히 기능적이었던 일들, 즉 습관들에 특정한 의도가 주입되게 되면 매우 제의적인 것, 즉 관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공동작업자 쟈크 풀랭-드니와 N2(남상원)는 이번 작품에서 이러한 관습들이 현대 우리의 영혼성이 되어온 것인가 묻고 있다.
소리와 움직임의 관계, 그리고 움직임으로서의 소리
이러한 내용의 접근과 더불어 <습관습>은 형식면에서는 '소리와 움직임의 관계' 및 '움직임으로서의 소리'를 연구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출발한다. 말하자면 소리를 조종하거나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무용수나 배우는 이 '소리로 그려진 풍경화' 속에서 어떤 식으로 역할을 하게 되는가 하는 문제를 풀어보게 된다. 이 작품은 CID-UNESCO Korea와의 공동기획으로 DIDANCE 2009에서도 한차례 더 공연하게 된다. (일시 및 장소_2009. 10. 14(수) 8:00pm, 서교예술실험센터)
젊은 멀티플레이어 예술들의 국제적인 공동작업
2009년 9월과 10월, 2개월간 LIG 아트홀은 국내외 젊은 예술인들 간의 교류 및 공동작업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예술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 이를 위해 공동창작자로 초청된 예술인이 쟈크 풀랭-드니(Jacque Poulin -Denis)와 N2(남상원)이다 .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쟈크 풀랭-드니(Jacque Poulin -Denis)는 오른쪽 다리의 무릎 이하가 의족임에도 놀랄만한 춤 테크닉을 구사하는 무용가인 동시에 전자음악 작곡가이기도 하다. 자신을 N2라고 소개하는 한국의 전자음악가 남상원은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음악테크놀러지학과 전문사를 거치며 인터랙티브 사운드 및 영상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젊은 멀티플레이어 예술인들은 10명 이상의 예술인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펼치며 작품 "습관습"을 만드러 낸다.
작가 소개 1
쟈크 풀랭 드니(JacquesPoulin-Denis) 무용가, 작곡가
다원예술에 전념해 온 무용가 겸 작곡가 쟈크 풀랭 드니는 캐나다 출신으로 연극과 무용,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Cegep de Drummondvill에서 무용학위를받은 그는 Tom Bentley의 지도하에 연극 멘토십을 완성하였고 그 후 몬트리얼 대학에서 전자음향 작곡으로 학사 연구를 마치게 된다.
다양한 예술형식들을 경험한 그는 그로 인해 공연 예술에 있어서의 공동작업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이해와 흥미를 가지게 된다. 그가 만든 대부분의 음악은 연극과 무용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인데 특히 O Vertigo, Denis Marleau & UBU Theater 단체와 Melanie Demers, Katie Faulkner 과 같은 안무가 및Dandelion Dancetheater 등을 위해 작곡되었다.
쟈크는 그의 개인 프로젝트 들을 통해 전자음향을 표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탐구해 왔다. 작품 "DORS"는 관객이 빛과 안무, 그리고 소리환경과 행위자의 관계에 대해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2008년 그는 Martin Messier와 함께 보다 직관적이고 덜 전자적인 컴퓨터 음악을 표방하며 "The Pencil Project"를 시작했다. 그의 이러한 목표점들은 그의 작품 "DRK"에서도 보여지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암스테르담 STEIM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선정된다. 쟈크의 음악 스타일은 다분히 연상적이며 수많은 표상들로 가득 차있다. 그는 전통악기와 전자악기를 일상의 일화적인 소리의 원천들과 조합시킴으로써 격렬하지만 시적인, 활기찬 음악을 창조한다.
작가 소개 2
N2(남상원) 전자음악 작곡가, 사운드 디자이너
사운드 디자이너 남상원 은 1981년 서울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후 현재 한국 예술 종합학교 음악원 음악테크놀러지학과에 재학 중에 있다. 2005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있었던 최데레사 무용단의 정기공연 "MOVEMENT & SOUND"에서 센서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사운드를 디자인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극단 학전 "개똥이2007", 2007 한국 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소녀이야기2", 2008 YOKOHAMA DANCE COLLECTION R08 김명신 "I will"의 인터랙티브 영상을 담당하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기획한 연극 "소녀이야기"는 테크놀러지를 주제로 한 연극으로 카메라를 이용한 모션 트래킹, 특정 빛을 추적하여 픽셀의 위치값을 얻어 다시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등의 테크놀러지 등이 시도되었다. 또한 비디오 카메라와 적외선을 이용한 모션 트래킹 프로젝트인 SOUNDIO F/G은 공연 중 무대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이나 동작을 추적하는 방법으로 비디오 카메라에 캡쳐되는 화면의 특정 RGB 값을 트래킹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공연에 활용되어 2006년 극단 학전에서 기획한 ‘개똥이 2006’ 죽음의 연못장면에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2007년 피리 연주자 안은경 의 음악발표회에서는 오디오 신호를 이용한 영상의 제어를 선보였고,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의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Sound 4"를 가지고 음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이미지 프로세싱하는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영상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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