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눈치 안보는 할머니
어딜가나 눈치 안보고 당당하신 할머니께서
친구분들과 지하철을 타셨다
의자에 앉으시자마자 아주 큰 목소리로
여여 이거봐
여자가 50대가 되면 워떤주 알어?
몰라
이쁜뇬이나 못생긴 뇬이나 마찬가지야
그나이에 어디서 써먹겠누 호호호
그럼 60대가 되면?
배운뇬이나 무식한 뇬이나 마찬가지야
늙으면 다 까먹지 호호호
자자 그럼 70대가 되면?
있는뇬이나 없는 뇬이나 마찬가지야
돈 싸가지고 저승 갈까? 호호호
그럼 80대가 되면 워떤디?
그건 말이지
산뇬이나 죽은 뇬이나 마찬가지야
순간 지하철 완죤 뒤집어졌다
조금은 쓸쓸해 하면서
그 할머니께서 난생 처음
계모임 친구분들과 단체로 해외 여행을
미국으로 가셨다
맘에 드는 옷이 있어 사고 싶은데
혹 세탁 후 옷이 변할까 걱정이 되셨다
할머니께서는 미국인 점원에게
옷을 세탁하는 시늉을 하시고
아주 간단히
디스 카멜레온? 하셨다
미국인 점원은
아하! 알아 듣고는 환하게 웃으며
노!노! 했다고 한다
즐거운 미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친구분들과 재미었던 미국 여행을 떠올리며
그녀ㄴ두 개녀ㄴ
(그랜드 캐넌)이 제일 볼만혔지
아녀 뒤질녀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