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당시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기사들이 많아서
생각이 많았음.
어느 날 과수원에 감따는 일이 있어서
도와드리러 감.
뭘 따야하는지 몰라서 어머니한테 물어봄.
"엄마 어느걸 따면 되노?"
했더니 어머니 왈.
"이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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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에도 존재하는 외모지상주의.
그 이후로 외모지상주의 비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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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국토대장정 신청때
친구랑 간다니까
어머니 왈.
"그래 소도 비빌언덕이 있어야 하는기라
혼자가면 얄궂다.
늘 뭐 갈 일 있으면 친구랑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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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국토대장정 시리즈 2
국토대장정 14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옴.
집에 반찬이 없길래 반찬이 없다고 그랬더니
어머니 쿨하게 왈.
"니 국토 다녀온다고 라면 안먹은지 오래됐재?
라면 무라."
ㅡ
역발상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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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사 준비를 하던 중 본인이
"아이고, 집에 제사도 많고 누가 시집 오겠노"
하니까 어머니 왈.
"제사 지내는 것도 이제 끝이다.
시대가 변해서 이제 이런 제사 지낼 일 없을끼라.
니도 우리 죽고 나면 제사 같은거 지내지 마라.
자식들만 고생하는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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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머니는 쿨하게 12번의 제사를 4번으로 줄이시고
제사 시간을 밤 8시로 바꾸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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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대학교 졸업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시기.
아직 취업 전이었고,
어머니랑 점심밥을 먹고 있었음.
파김치 드시던 어머니 갑자기 하신 말.
"니 할거 없으모................탤런트나 해라"
"어 ?? 내 얼굴로 무슨 탤런트를 하노
갑자기 그게 뭔말이고"
"와, 티비 보니까 니보다 못생긴 남자 탈랜트도 많던데.."
포인트는 : "할거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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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엄마랑 티비를 보고 있었음.
당시 인간극장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걸 보고 어머니 하신 말.
"봐라, 착하게 산다는 거는
'마음이 착한게' 아니라
'선행을 베풀면서' 사는 걸 말하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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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국토대장정 이야기 3.
국토대장정에서 조장을 했다고 하니까
어머니 하신 말
"그래 어딜 가더라도 장을 맡도록 해라.
위에 있어봐야 아래에서 어찌 해야 하는건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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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어느 날 어머니 옷이 접어오시며 하신 말
"니는 여친있나 "
"아니, 없는데 왜?"
"아, 니는 키도 크고 얼굴도 괜찮고 착하니까
남들보다 훨씬 좋은 여자 만날끼다.
취업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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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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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거실에 있는 청소기를 가지러 가는 길에
어머니 갑자기 하신 말
"니 인터넷에 글도 쓰고 그런다매?"
"어? 누가 그러드노"
"와 OO(막내누나이름)가 봤다고 하던데 ? "
"뭐, 그냥 썼었다"
"아이고, 그런 재주는 있는갑네?
구구단은 그리 못 외우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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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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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머니가 예전에 대학교에서 청소를 하셨음.
"내 전에 보니까 후배들이 선배한테
밥사주세요. 밥사주세요. 이러던데
니도 그라나?"
"아니, 안그러는데"
"그래, 함부로 그러지마라.
똑같은 대학생들끼리 돈이 어딨다고 그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