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친구였죠.
음악의 꿈을 접고 어느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된 친구는 아무래도 자기 체질이 영업에 맞는것 같다며
입사동기들이 모두 퇴사 할 때도 자기는 꿋꿋이 버텨 왔노라며 자랑처럼 그동안의 썰을 풀어놨습니다.
그러던 친구가 갑자기
친구 : 이년 만에 2천 모았다. 천만원은 방 보증금으로 쓰고 천만원은 차사는데 보태서 중형차 한 대 뽑을려고한다.
나 : 뭐? 회사에서 차 나온다며. 필요도 없는데 굳이 왜 사는거야? 게다가 중형차.. 니 월급에 중형차 유지가 가능하겠냐?
친구 : 결혼할려고 산다. 저번주에 소개팅 했는데 차 없다고 하니까 여자 표정이 싹 바뀌더라.
나 : .....
존나 씁쓸했지만 현실이었습니다.
우린 30대 초반이었고, 박봉임에도 차가 없으면(소형차와 경차는 제외) 데이트는 꿈도 못꾸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시대의 아이러니 이자 유머입니다.